[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일일신규감염 연일 최다…절반 가량 美·브라질서 발생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라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1천3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신규 감염자수가 23만명에 이르는 등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과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미국에서는 일부 주를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꺼리고 학교 수업 재개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하루에 새로 발생하는 확진자 수만 보더라도 급속히 늘고 있어요. 가속이 붙은 형국인데요. 지금까지 코로나19 발생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우리시간 8시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천320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57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른 건데요. 로이터는 닷새 만에 확진자가 100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미국과 브라질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35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고, 그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온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188만여명으로 200만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전 세계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 지난 12일의 경우 23만명에 이르렀는데 절반가량이 미국과 브라질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WHO는 "너무 많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며 "지도자들의 엇갈린 메시지가 신뢰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도 목소리 높였습니다.
미국은 100명 중 1명 이상, 즉 인구의 1% 이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그런데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7만명을 넘기는 등 오히려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증상 감염자,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감염자는 공식 통계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경고한 '미국 내 하루 신규 확진자 10만명'이 허황된 관측은 아니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국의 상당수 주지사와 시장들은 경제 재가동을 중단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제동을 걸려 하고 있습니다. 절반이 넘는 주가 경제 재개를 보류시켰고 최소 36개 주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그러나 혼선도 여전합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사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데요. 애틀랜타 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경제 재개를 1단계로 되돌리려고 하고 있지만 조지아주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주 정부와 시 당국이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겁니다. 학교 수업 재개 문제도 논란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가을에 학교를 정상화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을 끊을 수 있다며 고강도 압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전염병연구소장이 사실상 퇴출됐다는 소리가 들리네요.
[기자]
백악관이 최고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소장을 사실상 퇴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 핵심 인사로 참여하고 있음에도 한달 넘게 대통령 집무실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 신문은 한달여 동안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일정이 사라지는 건 일부 관리들에게는 해임 위험이 있다는 초기 신호로 간주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과의 불화설에 대해 일단 진화에 나섰습니다. 자신은 파우치와 매우 좋은 관계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매우 멋진 사람이라는 걸 안다며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에게 동의하는 건 아니라고 말해, 이견이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유학생들을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비자 제한 조치가 미국 내에서도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매사추세츠 등 17개주와 워싱턴DC는 이번 가을학기에 온라인 수업만 수강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할 수 있게 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조치 시행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00곳이 훨씬 넘는 대학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선 데 이어 17개 주정부도 소송전에 가세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데요. 미국의 6월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의 6월 연방 재정적자가 역대 최대인 1천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8천640억달러, 우리 돈 1천39조원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에서 첫 9개월 동안 기록한 재정적자도 2조7천400억달러, 약 3천296조원으로 역시 최대 규모입니다. 미국 의회예산국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이번 회계연도 전체 적자가 3조7천억달러, 우리 돈 4천451조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조4천억달러의 연간 적자 기록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6월 재정적자가 불어난 건 코로나19 사태로 실직자들에게 기존 실업수당에 주 600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고, 중소기업 고용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유럽 상황을 알아볼까요. 이탈리아에서는 희생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초기에 당국이 부실 대응한 것과 관련해 국제적으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요.
[기자]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 지역의 코로나19 희생자 유족들이 이탈리아 당국의 부실 대응 수사에 관심을 촉구하는 서한을 유럽연합 EU에 보냈습니다. 사망자 유족 모임은 EU집행위원회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형언할 수 없는 반인류 범죄의 정황이 있다"면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이탈리아 사법당국은 정부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에 대한 봉쇄 조처를 미뤄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공식 석상에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습니다. 존슨 총리는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의사와 간호사 등 보건의료 종사자의 임금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일년에 10조4천억원를 지원하기로 보건의료 노조와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150만명의 종사자는 매달 평균 25만원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에 파견된 전문가들이 현재 격리 중이라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밝혔습니다. WHO는 이들이 중국 측 과학자들과 협력하기 전 절차에 따라 격리된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들 전문가는 중국에 도착했지만, 일정이나 방문지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아 '깜깜이' 조사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국 대선 관련 소식을 짚어보겠습니다. 이제 미국 대선이 4개월도 남지 않았는데요.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코로나19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준비를 한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측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현장 선거운동 인력 수백명을 대거 충원해 전체 인력을 1천500명 수준으로 늘렸습니다. 트럼프 캠프 측은 공화당 역대 최대 현장 조직을 갖추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이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도 열세 만회를 위해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 나선 셈입니다. 트럼프 캠프 측은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 같은 유권자층이 주 공략 타깃층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측 현장 선거운동 인력은 바이든 측의 두 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앵커]
오늘 글로벌 브리핑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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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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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일일신규감염 연일 최다…절반 가량 美·브라질서 발생 外2020-07-14 09:3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