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앞 집회장소 확보'…자리다툼 치열
[앵커]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 의혹이 불거진 이후 옛 일본대사관 터 앞은 소녀상을 지키려는 단체와 정의연을 규탄하는 단체 간 대치 장소가 됐습니다.
당분간 집회장소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자리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수송동.
승합차 한대가 철야농성이 진행되고 있는 소녀상 앞으로 돌진합니다.
경찰관들이 차량 주변으로 급히 다가서자 난데없이 우스개 소리를 합니다.
<현장음> "애들 놀라기는, 뭘 놀라. 잠시 섰다 가는데. 내가 무슨 죄를 지었어?"
운전자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운영자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소녀상 앞에서 농성중이던 소녀상 지킴이들은 살해 협박을 느꼈다며 남성을 고소했습니다.
<이수민 / 희망나비> "소녀상 옆을 1661일 동안 지킨 지킴이들을 협박하는 것으로 모자라 성추행적 발언을 일삼고 있습니다."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이후 소녀상 앞에서는 양측의 잦은 다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집회가 열리는 곳 옆에선 보수단체들의 맞불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물리적 충돌 우려가 여전합니다.
정의연과 소녀상 지킴이, 그리고 보수단체 간 소녀상 앞 자리다툼은 다음 달에도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신고 시 한 번에 최대 720시간(30일)까지 신고할 수 있어 자리선점 과정에서부터 양측 간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자체가 소녀상 주변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양 단체 모두 당분간 집회를 실제로 개최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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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앞 집회장소 확보'…자리다툼 치열2020-07-17 07:4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