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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넘게 거리 뒀는데…감염 우려 낳는 에어컨

뉴스사회

2m 넘게 거리 뒀는데…감염 우려 낳는 에어컨

2020-07-19 08:39:23

2m 넘게 거리 뒀는데…감염 우려 낳는 에어컨

[앵커]

날씨가 더워지면서 에어컨들 많이 가동하실 텐데요.

이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공기순환 기능 탓에 감염자의 침방울이 '건강거리' 2m보다 더 멀리 날아가기 때문인데, 이런 형태의 감염 의심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전주의 한 여고생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와의 접촉이 감염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두 사람이 같은 음식점에 머무른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간 거리는 4미터에 달했습니다.

직접 접촉이 아닌 실내 에어컨을 통한 공기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비말전파이지만 공기흐름에 따라서 통상적인 위험거리보다 좀 더 멀리 전파가 가능하다…."

주인 부부와 종업원, 손님 등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광주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 사례도 에어컨으로 인한 전파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실내 에어컨 필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공기 순환을 통해 천장에 있는 시스템 에어컨까지 바이러스가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에어컨 바람이 없을 때는 1~2m 이내 중력으로 떨어지지만, 수평으로 에어컨 바람이 세게 나오면 7~8m까지 날아갈 수…"

무더위로 사용이 급증한 에어컨이 집단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냉방 중에도 하루에 두 번 이상 창문을 열고 환기를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음식점에서는 음식을 먹지 않을 땐 마스크를 쓰고 휴대전화는 실외에서만 사용하는 등 방역수칙 준수를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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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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