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속도…이낙연·이재명 '신경전'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2차 긴급 재난지원급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최대한 빠른 집행을 위해 당정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입을 모아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염태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긴급 지원과 경제 진작을 나눠서 생각해 지금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피해가 심각한 데 집중지원을 우선적으로 할 수 있도록…"
<양향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별적 지급을 염두에 두고 있는 당 지도부나 내각을 향해 야당 같다, 야당 편을 든다고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입니다."
이미 미래통합당과도 4차 추경 편성에는 사실상 뜻을 모은 만큼, 남은 건 지급 대상을 확정하는 것뿐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정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추경안을 편성해서 처리함으로써 최대한 빨리 집행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같은 당의 기류에 정면으로 맞서며 '전 국민 지급'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가부채 0.8% 증가만 감수하면 가계, 매출, 생산 지원을 통한 경제살리기 효과가 확실한데, 왜 국채 핑계 대며 선별지원을 고수하는지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얼핏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몰아세우는 모습이지만, 속내는 선별 지급을 추진 중인 이낙연 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이낙연, 이재명 두 차기 대권주자의 정치 철학이 충돌하며, 대선 전초전이 일찌감치 불붙는 모양새입니다.
이 지사 외에도 당내 일부 의원들과 정의당 역시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고 있어, 이견을 어떻게 조율하고 통합할지, 이낙연 체제가 첫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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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속도…이낙연·이재명 '신경전'2020-09-02 18: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