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일촉즉발 전쟁 위기…"美 김정은 위치 계산해 대응사격"
[앵커]
미국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를 통해 지난 2017년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였음을 보여주는 당시 상황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첫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하자 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치한 장소까지 거리를 계산해 대응사격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7월 4일, 북한은 첫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을 발사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북한 도발에 대응해 전술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미사일은 동해상으로 약 300km를 날아갔습니다.
미국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는 자신의 신간 '격노'에서 "미국의 미사일 발사 지점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장소, 위성사진상,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텐트와 정확히 같은 거리였다"고 적었습니다.
즉 미국이 방향만 바꿔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김 위원장에 대한 직접 타격이 가능했던 겁니다.
북미 간 긴장이 한껏 고조되자 미국은 북한을 상대로 핵무기 사용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미 전략사령부가 주의깊게 검토한 작전계획 5027에는 핵무기 80개의 사용 가능성이 포함된다고 우드워드는 전했습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했다는 말도 한반도가 전쟁 직전까지 가는 긴박한 상황이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8일, 첫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시도하기 직전, 다시는 못 볼 수도 있다며 멜라니아 여사에게 작별 키스까지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전쟁을 예상했다"며 "그는 완전히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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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일촉즉발 전쟁 위기…"美 김정은 위치 계산해 대응사격"2020-09-14 18: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