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면전서 연대 선그은 안철수…전략? 결별?
[앵커]
내년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연대론'이 솔솔 불거지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출수 대표가 국민의힘 주최 행사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이 자체만으로는 연대의 '청신호'로 볼 수도 있겠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인근 강연장에 들어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의원들과 반갑게 주먹 인사를 나눕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강연을 준비하는 안 대표.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와주셔서 나도 고마워요."
하지만 본격 강연이 시작되자, 웃음기는 사라졌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금 이 상태라면, 정권 교체는 물론이고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승리도 힘들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안 대표는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야권에 귀를 닫은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혁신 경쟁을 벌일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정권교체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지상 과제라면서도 현시점에서의 '연대론'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저 나름대로 고민을 했습니다만, 지금은 선거 준비라든지, 아니면 통합·연대 고민할 수준은 아직 안 된 것 같습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추후 통합과 연대 과정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부터, 확고한 '중도 보수' 이미지 선점과 '마이 웨이' 선언 행보라는 평가 등 해석이 분분한 상황.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투톱' 중 한 명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도 안 대표에 향한 손짓을 이어갔지만,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치는 통합이고, 세력을 넓혀 가는 것이기 때문에 외연을 확장하고 같이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한축인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안 대표에 대한 '선긋기'는 여전한 상황이라, 야권 연대를 둘러싼 '수싸움'의 끝에선 과연 누가 웃게 될지, 여의도 안팎의 이목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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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면전서 연대 선그은 안철수…전략? 결별?2020-09-23 20:2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