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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국립현대미술관, 반려견과 애견인이 함께하는 미술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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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국립현대미술관, 반려견과 애견인이 함께하는 미술 관람

2020-09-24 09:48:44

[출근길 인터뷰] 국립현대미술관, 반려견과 애견인이 함께하는 미술 관람

[앵커]

국립현대미술관이 처음으로 '강아지 관람객'을 전시에 초대합니다.

이번 전시는 가족구성원과 공동체의 일부가 된 애완견을 관람객으로 초청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요.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성용희 학예연구사를 만나 전시회의 기획 의도를 들어본다고 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개를 위한 미술관' 제목부터 색다른데, 먼저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성용희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이 전시는 개를 미술관에 실제로 초청하는 전시입니다. 한국 사회의 30% 가구가 실제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 저희가 이 반려동물을 보통은 가족이라고 부르잖아요.

하지만 가족을 집에서는 가족처럼 잘 지내고 있지만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공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전시는 사적 영역에서의 가족을 공적인 영역에서도 가족이랑 함께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자 해서 준비했던 전시로 미술관이 어디까지 열릴 수 있을지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어떤 관계를 어떻게 맺을 수 있을지 인간과 개의 관계들은 어떻게 변화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자]

많은 전시물이 설치가 돼 있는데 미술관에 방문하면 관람이 가능한지 또 언제까지 전시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성용희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지금 코로나로 인해서 미술관은 휴관 중이고 전시는 10월 25일까지로 지금 준비돼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좀 좋아지면 다시 전시가 재개관할 예정이고요. 그래서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저희가 먼저 영상으로 좀 전시 내용들을 전달을 하려고 하고 있고요. 그거는 내일 오후 4시에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송출될 예정입니다.

[기자]

강아지를 관람객으로 하는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선 최초라고 들었는데, 어떤 프로그램들이 준비 돼 있습니까? 특별히 개를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으시다면요?

[성용희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개는 인간과 다르겠죠. 또 대부분 다 인간의 미술을 준비하다 보니까 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서 다양한 전문가 집단들과 이번에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서 개는 시각적인 동물이라기보다는 다른 감각들을 더 우선 하기 때문에 개들이랑 함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떤 인간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합동의 어떤 체험들 이런 것들이나 개들이 평소와 다르게 느낄 수 있거나 어떤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강조를 했고요. 물론 시각적인 부분에서도 좀 고려를 해서 개들이 적록색맹이다 보니까 개들이 조금 더 파악할 수 있는 색채들로 준비를 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가운데 준비된 전시인 만큼, 또 애완견과 함께 하는 전시인 만큼 방역과 위생에 특별히 신경 쓰셨을 것 같은데요?

[성용희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저희가 자문하고 있는 수의사분들이랑 코로나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얘기를 나눴고요. 공식적인 의견이 필요해서 대한수의사회로부터 공식적인 답변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방역과 위생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고요. 더불어 저희 전시는 예약제기 때문에 사람의 수나 개의 개체수도 제한적으로 운영을 할 예정입니다.

[기자]

이번 전시는 다음달 25일까지 열린다고 하는데, 내일 온라인에서 선공개 된다고 하죠? 마지막으로 이 전시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성용희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개가 미술관에 온다는 어떤 이런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서 저희는 조금 다각적으로 미술관에서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개를 초청했다는 게 아니고 미술관의 역할은 무엇이고 미술관이 또 사회적으로 어떤 실천을 해야 되는지 그리고 미술관이 우리가 보통 공공장소라고 하는지 어디까지 열릴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들을 하고 있고 이런 고민들을 할 수 있게 해 줬던 개들한테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진형을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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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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