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기" vs 바이든 "화상으로"…2차 토론 충돌
[앵커]
미국 대선토론위원회가 다음주로 예정된 2차 대선후보 tv토론을 비대면으로 방식으로 전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주일 연기를 제안했는데 바이든 후보는 즉각 거부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죠.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그럼 15일로 예정된 2차 TV토론은 안열리는 건가요?
[기자]
현재로서는 정상적으로 열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당초 2차 토론은 마이애미에서 타운홀 미팅 형태로, 후보들이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었는데요.
미 대선토론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두 후보가 서로 떨어진 위치에서 참여할 것이라며 화상토론으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전염성이 없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내세우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컴퓨터 뒤에 앉아 토론하면 그들은 원할 땐 언제라도 차단할 수 있다"며 자신은 오늘밤 유세를 하고 싶을 정도로 상태가 완벽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차 토론을 일주일 연기하자고 제안했는데요.
당초 2차 토론이 15일, 3차 토론이 22일로 잡혀 있는데 두 차례 토론을 일주일씩 뒤로 미루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건 바이든 후보가 즉각 거부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화상 토론에 참여하지 않으려면 그냥 취소하자"며 연기는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차 토론 대신 3차 토론을 타운홀 방식으로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매초마다 생각을 바꾼다"며 자신은 토론위원회의 권고를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에게선 다급한 기색이 느껴지는데요.
언론과의 전화인터뷰를 재개한데 이어 추가로 영상 메시지도 공개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선호하는 매체인 폭스 비즈니스와 전화인터뷰를 가지면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재개했는데요.
조금 전에는 백악관에서 찍은 영상 메시지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노인층의 표심에 호소하는 내용이는데요. 최근 여론조사에서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인 노인층에서조차 바이든 후보에게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표심잡기에 나선 것으로 불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70대 고령인 자신이 코로나19 치료로 건강을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언급하면서 누구나 이런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인 여러분, 나 역시 노인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나와 같은 치료를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당신은 나와 같은 약을 비용없이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노인들을 돌볼 것입니다, 모두 무료로…"
[앵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 후에 극찬했던 약이 있었죠.
미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인데요.
미 식품의약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고요?
[기자]
네. 리제네론의 치료제가 주목을 받은 건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치유했다"고 극찬을 했기 때문인데요.
앞서 대통령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초기였던 지난 2일 아직 임상시험 단계인 이 치료제를 투여했다고 밝혔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상태가 즉각 좋아졌다"며 "믿을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공개한 영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치료제의 효과를 거듭 강조하면서 즉각 미 식품의약국의 승인이 곧 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치료제는 2개의 단일클론 항체를 혼합한 것으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리제네론은 미 식품의약국에서 긴급사용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정부가 미국인들에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FDA 승인을 얻더라도 당장 확보된 건 5만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정도의 분량이어서 사용이 극히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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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기" vs 바이든 "화상으로"…2차 토론 충돌2020-10-09 08: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