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수사' 공방…秋 "尹, 사퇴하고 정치해야"

[앵커]

국회에서 진행 중인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는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수사가 쟁점이 됐습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정치적 목적의 편파 수사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총장직에서 물러나 정치를 하라고 직격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내년 예산안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가 쟁점이 됐습니다.

회의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는데요.

추 장관은 일반 절차에 비해 검찰 수사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 질의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적 야망을 드러낸 이후 전광석화처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이미 같은 사안을 각하한 바 있다"며 "각하한 사건을 다시 수사하는 것은 정치적 목적의 편파·과잉 수사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추 장관은 또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과의 질의에서도 "검찰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이라며 윤 총장이 한 여론조사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 1위에 오른 것을 들어 "총장을 사퇴하고 정치를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은 특별활동비를 사용한 적 있느냐는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 질의에는 법무부 장관이 특활비를 써도 상관은 없지만 자신은 사용한 적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최재형 감사원장은 감사원이 월성 1호 수사참고자료를 검찰에 보낸 날 국민의힘이 고발장을 접수한 것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지적에 "감사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오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모두 지방을 방문 중이죠.

[기자]

네, 먼저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오늘 오전 충북 괴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국가 균형 발전을 강조했는데요.

특히 세종시로 국회를 완전히 옮기는 것을 목표로 우선 단계적으로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곧 구체적인 안을 국민 앞에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잠시 뒤인 2시 반부터는 강원 원주시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을 방문 중입니다.

UN 기념공원에서 열린 UN 참전용사 추모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잠시 뒤에는 북항 재개발 현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북항 재개발은 가덕도 신공항과 함께 부산 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데요.

다섯 달도 채 남지 않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부산 민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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