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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최악 치닫는데…트럼프 '모임 장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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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최악 치닫는데…트럼프 '모임 장려' 논란

2020-11-27 17:15:38

美 코로나19 최악 치닫는데…트럼프 '모임 장려' 논란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수감사절 연휴 모임을 장려하는 메시지를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동과 모임 자제를 촉구하는 보건당국 또 바이든 당선인과는 상반되는 건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메시지에서 자신은 모든 미국인이 집이나 예배 장소에 모여 신께 감사 기도를 드릴 것을 장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를 비롯한 보건 전문가들이 모임과 이동 자제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정반대로 모임을 권장한 것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추수감사절을 기념하지 말라'며 단합을 당부한 조 바이든 당선인의 메시지와도 상반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올해는 미국인들에게 추수감사절을 특별하게 만들어 온 많은 전통들을 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추수감사절 당일에도 CNN 방송을 통해 '예전과 같은 가족 모임은 하지 못할 것'이라며 함께 시련을 헤쳐나가자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수감사절 전날 미국 전역에서는 107만 명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집계돼,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한 3월 16일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추세로 가면 앞으로 열흘 이내에 지금의 2배 수준인 하루 4천 명 안팎까지 사망자가 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보수 우위 구도로 재편된 미국 연방대법원에서는 코로나19 방역보다 종교활동의 자유를 우선시하는 판결이 나와 우려를 더 하고 있습니다.

예배 참석자 수를 제한한 뉴욕주지사의 행정명령이 부당하다며 종교단체가 제기한 소송에서 5대4로 종교단체의 손을 들어줬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임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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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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