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걱정에 한파와도 사투…"일상 곧 되찾길"

[앵커]

겨울 한파가 정말 매섭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추운 날씨까지 겹치면서 의료진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방역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6월 11일 보도> "의료진들은 땡볕이 내리쬐는 바깥은 물론, 밀폐된 공간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파입니다.

선별진료소 주변 콘크리트 바닥은 살얼음판입니다.

핫팩과 난로로 몸을 녹여보지만, 찬 공기에 열기는 금방 사라집니다.

최저기온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알코올성 손 소독제도 얼어버렸습니다.

<이진솔 / 양천구보건소 영양사> "검사를 하고 나서 물티슈로 한 번 닦아야 하는데 물티슈가 얼어서 안 쓴 적도 있었고, 뽑으니까 바로 얼어버리고 이런 경우도…"

얼굴 가리개에는 김이 서립니다.

검사지 작성용 펜과 체온계는 먹통이 되기 일쑤입니다.

보건소 전 직원이 선별진료소 업무에 투입된 지 오래.

지방에서 올라온 의료진도 있습니다.

<정유리 / 임상병리사> "대구에서 1차로 터졌을 때 돕지 못했던 한이 있었어요. 도울 수 있는데도 못 도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서울이 터지니까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중수본에 연락해서 자원해서 왔습니다."

코로나19는 물론 한파와도 싸우고 있는 이들이 바라는 건 딱 한 가지입니다.

<조은미 / 양천구보건소 운동처방사> "아쉽지만, 코로나를 조금 더 빨리 물리치기 위해 조금만 더 국민분들께서 협조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정유리 / 임상병리사> "같이 조금 더 조심하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으니까 조금만 다들 조심해주셔서 빨리 이 시국이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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