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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새출범 美의회, 여성·소수인종↑…한국계 4명 입성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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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대선 결과에 대한 미국 의회의 인증을 앞둔 가운데, 제 117대 연방 의회가 출범했습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영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엿새째 5만명대를 이어갔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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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새로운 연방 의회가 출범했습니다.

앞으로 2년간 미국의 입법을 책임질텐데요. 오는 6일에는 미 의회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결과 인증이 있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미국 의회로 쏠리고 있습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해 11월, 미국에서는 대선과 함께 상·하원 의원을 뽑는 의회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여기서 당선된 상·하원 의원들이 3일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의회는 오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대선 결과를 인증합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 일부가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했고, 주별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대선 결과와 일치하는 '306명 대 232명'으로 이겼습니다.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이 결과를 인증하고 당선인을 발표하는데, 이때 상·하원에서 각각 1명 이상이 이의를 제기하면 토론을 거쳐 특정 주의 선거인단 투표를 인증에서 제외할지를 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공화당 일부의 반대에도 '이의 제기'가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며, 공화당이 이끄는 상원도 이의 제기에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출범한 새 의회는 상·하원 주도권을 놓고 양당 간 경합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하원에서 민주당은 지난 의회 때 공화당에 30석 넘게 우위를 보였지만, 새 의회에서는 민주 222석 대 공화 211석으로 격차가 크게 줄었습니다. 상원도 공화당이 주도해왔지만, 새 의회에서는 공화 50석, 민주 48석을 확보한 상태로 조지아주의 두 석 결선투표가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5일 열릴 결선투표에서 이목이 집중됩니다. 이날 공화당은 한 석만 차지해도 다수당을 지키게 됩니다. 반대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가지면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민주당이 상원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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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출범한 미연방 의회를 살펴보면, 구성원에 있어 여성과 소수인종, 성 소수자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가장 다양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기자]

우선, 이번 의회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한국계 하원의원 4명이 동반 입성했다는 게 눈에 띄는데요. 의회 진출에 성공한 한국계 의원들은 민주당의 앤디 김, 어머니가 한국인인 메릴린 스트릭랜드, 공화당의 미셸 박 스틸, 영 김 의원입니다. 이들은 한미관계 증진과 한인의 권익 신장을 위해 의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소수인종, 성 소수자 의원이 참여한 것도 특징입니다. 영 김, 미셸 박 스틸,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은 최초의 한국계 여성 의원이기도 합니다. 공화당에서는 새 의회에서 35명의 여성 하원의원이 배출돼,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공화당의 이벳 헤럴 하원의원은 공화당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 연방 의원입니다. 성 소수자들도 의회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민주당의 히스패닉계 흑인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과 흑인 몬데어 존스 하원의원은 동성애자입니다. 이들은 미 최초의 흑인 및 히스패닉계 흑인 동성애자 하원의원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 살펴볼까요.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 35만명을 넘어섰어요.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5만77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달 14일 30만명을 넘긴 지 20일 만에 5만명이 추가로 숨진 겁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겨울철 3차 대유행에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모임 및 여행이 겹치면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한 달 넘게 1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일 기준 입원 환자는 12만3천여 명입니다. 2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29만9천명으로 연일 30만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가 새해에도 맹위를 떨칠 것이라는 우울한 지표가 계속 보고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은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백신 접종 20일째인 2일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22만5천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말까지 2천만명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연방 정부의 목표에는 한참 못미칩니다. 게다나 연말 연휴 기간 인력 부족과 시스템 문제로 백신 배포도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새해 들어서도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하루에 5만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영국에서 3일 신규 확진자가 5만4천명 넘게 나와 엿새째 5만명대를 이어갔습니다. 존슨 영국 총리는 확산세가 지속되자 더 강력한 제한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봄과 11월에 이어 잉글랜드 지역에 3차 봉쇄를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존슨 총리는 앞으로 석달 간 수천만명이 백신 접종을 받으면서 봄에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면서도, 그때까지는 여전히 제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학교는 안전하다고 보는 만큼 4일부터 초등학교가 다시 개학하면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확산을 우려하는 교원노조와 일부 지역의회는 온라인 수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상점과 학교, 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전면 봉쇄에 들어간 독일은, 봉쇄 연장 여부를 10일 이후에 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연장을 2주로 할지, 3주로 할지, 학교와 보육시설 운영을 일부 재개할지를 두고는 주별로 의견이 갈렸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백신 관련 소식인데요.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에서 곧 접종을 시작한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영국이 4일부터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시합니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3만회 분량이 전국 병원으로 운송된 상태입니다.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한 만큼 접종이 훨씬 쉽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영국이 지난 달 8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지는 겁니다. 영국에서는 이미 100만명 이상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상태입니다.

유럽연합 EU에서 백신의 조기 확보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7월 화이자 백신을 6억회분 확보했지만, EU는 지난해 11월에 3억회분 밖에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겁니다. 게다가 EU 확보분량은 27개 회원국이 서로 나눠 가져야 하는 분량입니다. 실제로,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는 "유럽에서의 백신 확보는 다른 나라에서처럼 빠르고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EU가 독립적이지 않고, 각국이 공동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협상 상황에서는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국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누적 접종자가 이달 말까지 200만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인구가 929만 명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이달 말까지 인구의 22% 가까이가 백신을 맞게 되는 겁니다.

이스라엘은 이달 20일 화이자 백신의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고 누적 접종자가 109만 명입니다. 이스라엘은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벌써 11%를 넘으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가 됐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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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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