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일촉즉발…대규모 시위 예고 속 군병력 투입
[앵커]
쿠데타로 촉발된 미얀마 시위 정국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군사정권이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추가 범죄 혐의로 기소하자, 대규모 항의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군 병력이 투입될 것으로 전해져 유혈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군사 정권의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에 대한 추가 기소를 계기로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군 병력이 시위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 충돌로 유혈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군정은 가택 연금된 수치 고문에게 범죄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습니다.
<킨 마웅 조 / 수치 고문 측 변호인> "수치 고문이 2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첫 번째는 수출 입법 위반 혐의며, 두 번째는 자연재해 관리법 위반 혐의입니다."
군정은 수치 고문이 설립한 자선재단의 돈세탁 의혹도 조사 중이라고 밝혀 또 다른 기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변호인의 조력도 받지 못한 채 비밀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미국은 수치 고문의 추가 기소를 우려하며 석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얀마 군정이 수지 고문을 추가 범죄 혐의로 기소한 것을 우려합니다. 군부는 불법적으로 구금하고 있는 민간인과 정치 지도자들을 즉시 석방하길 촉구합니다."
수치 고문의 옭아매기가 강화되고 장기 구금 가능성이 높아지자, 양곤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군부는 시위 진압을 위해 군 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12일째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승려뿐만 아니라 공무원들도 반 쿠데타 대열에 속속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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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일촉즉발…대규모 시위 예고 속 군병력 투입2021-02-17 17:4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