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정찰총국 해커 3명 기소…"거액 탈취 시도"
[앵커]
미 법무부가 거액의 현금과 가상화폐 탈취를 시도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했습니다.
2018년 북한 공작원을 첫 기소한 데 이어 추가로 더 재판에 넘긴 건데요.
현지언론들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제재로 인해 북한의 해킹범죄가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 법무부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전 세계의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 1조 4천억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빼돌리려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이번에 기소된 해커는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데 이 가운데 박진혁은 지난 2018년 미국이 2014년 발생한 소니픽처스에 사이버 공격에 연루된 혐의로 처음 기소한 인물입니다.
여기에 2명을 추가로 2명을 더 기소한 건데요.
미국 검찰은 이들이 2017년 5월 랜섬웨어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하는 등 광범위하게 시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돈세탁을 통해 북한 해커들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계 미국인이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는데요.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총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 다발 대신 가상화폐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사례가 북한이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그들의 주요 수출국에서의 금융 사이버 절도에 의존하는 정도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도 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미국은 이달 중에 3번째 백신의 사용이 승인되면 백신 접종 속도가 한층 빨라져서 여름까지 미국인 대다수가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걸로 예상을 해왔는데요.
이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네. 미국 내 승인을 앞둔 3번째 백신은 존슨앤드존슨 백신인데요.
현재 미 식품의약국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해둔 상태로 오는 26일 회의를 열고 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하면 되고 실온 보관이 가능해서 접종 속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미국 정부는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백악관은 초기 공급물량이 매우 적어서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제프 자이언츠 /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 "그 계약은 전 정부에서 존슨앤드존슨과 체결된 것이고, 지난 몇주간 우리는 존슨앤존슨의 생산량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처음엔 몇백만 도스에 그칠 것입니다."
오는 6월말까지 석달 안에 미국에 1억회분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현재로선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 건데요.
앞서 맺은 계약을 토대로 어제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월까지는 원하는 미국인 대부분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고, 올해 크리스마스쯤에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대책 마련에 들어갔는데요.
백악관은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존슨앤드존슨과 협력해 가능한 신속하게 백신 생산 확대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면서 초기에 대규모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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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정찰총국 해커 3명 기소…"거액 탈취 시도"2021-02-18 06: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