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英 백신 확보전…"수출 차단" vs "계약존중"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물량을 두고 유럽연합 EU와 영국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U가 코로나19 백신 수출을 언급하며 위협하자 영국은 벼랑 끝 전술이냐며 맞받아쳤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유럽연합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 백신의 영국 수출 차단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최근 영국에 본부와 공장을 둔 아스트라제네카가 EU에 공급할 백신을 줄였는데, 이 때문에 EU에서 영국으로 수출된 백신 물량에 비해 영국에서 EU로 들어오는 물량이 적다는 겁니다.
가뜩이나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 공급량이 줄어들자 EU는 현재로서는 어떠한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백신 생산국(영국)으로의 수출(물량)을 그들의 개방 수준에 맞추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영국은 유럽의 아스트라제네카 공장에서 영국으로 오는 백신은 계약에 따른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그동안 영국 정부는 백신 수출을 막은 적이 없다면서도 영국 생산 물량은 국내에 우선 공급한다는 점은 확실히 했습니다.
<도미닉 라브 / 영국 외무장관> "우리 모두는 코로나19 대유행 내내 계약된 공급량을 줄이거나 방해하면 안 된다고 말해왔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우리보다 덜 민주적인 국가들이 이런 벼랑 끝 전술을 쓸 때 영국이나 EU가 반대했던 것입니다."
한편 EU는 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역외로 수출할 때 회원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해 최근 이탈리아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호주 수출에 제동을 걸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U-英 백신 확보전…"수출 차단" vs "계약존중"
뉴스세계
EU-英 백신 확보전…"수출 차단" vs "계약존중"2021-03-18 1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