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케이드·불길·연기…전쟁터 같은 미얀마
[앵커]
미얀마 군경의 계속되는 유혈진압에 시위대도 자기방어에 나섰습니다.
도심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는 등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극도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시위 참가자가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고, 옆에 있던 동료들이 분주하게 어딘가로 데려갑니다.
미얀마 군경의 진압이 갈수록 난폭해지면서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소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자기방어에 나섰습니다.
군경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해 도심 주요 이동로에 바리케이드를 구축하며 적극적 대응에 들어간 겁니다.
<시위 참가자> "군부의 계엄령 발표는 전쟁을 선포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상 군부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것입니다. 바리케이드는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이것은 군부에 대항하려는 우리의 행동으로 그들이 쉽사리 접근을 못 합니다."
일부 시위대는 새총과 화염병까지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기야 도심 곳곳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총소리가 울려 퍼지는 등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전개되자 군경은 바리케이드를 치우지 않을 경우 집에 발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실제 군인의 저격으로 대낮에 집에 있던 여고생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또 군부는 외부와의 소통을 통제하려는 의도로 모바일 인터넷에 이어, 일부 지역에서 인터넷까지 차단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맨몸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시민들은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무인 시위를 펼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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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케이드·불길·연기…전쟁터 같은 미얀마2021-03-18 22:4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