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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영국에 AZ백신 수출 차단…갈등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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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영국에 AZ백신 수출 차단…갈등 악화일로

2021-03-22 14:09:01

EU, 영국에 AZ백신 수출 차단…갈등 악화일로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유럽연합 EU와 영국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EU가 유럽 내 접종이 먼저라며 마침내 유럽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영국 수출을 차단하자, 영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EU와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수출 문제를 두고 또 충돌했습니다.

EU는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수출하라는 영국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유럽에서 제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영국으로 수출하지 않고, 유럽 내에서만 사용할 것이란 입장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유럽은 세기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유럽인들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맞아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어떠한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것입니다."

EU의 강경한 태도는 최근 백신 공급 물량을 두고 영국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EU는 영국이 자국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EU에 충분히 빨리 공급하지 않는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영국은 EU의 수출 차단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벤 월러스 / 영국 국방장관> "EU는 이번 사태를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EU가 계약을 파기한다면 그것은 법치주의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유럽 경제무역권에 매우 나쁜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신 제조업체 화이자가 영국을 거들고 나섰습니다.

화이자는 불똥이 자사에 튈 것을 우려하며 백신의 영국 수출을 막지 말라고 EU에 촉구했습니다.

현재 화이자의 유럽 공장들이 백신 핵심 성분을 영국에서 들여오는데, EU가 백신 수출을 막으면 영국이 보복 차원에서 이 성분을 수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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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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