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에 달라진 한인교회…"인종차별 맞서라"
[앵커]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한인교회들이 인종차별 철폐 운동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현지 매체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인 사회의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심화하는 가운데 연방 의원들도 사건 현장을 찾아 범행을 규탄했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현지 한인 교회의 행동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애틀랜타 학살이 한인 교회의 정치적 각성을 촉발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교회가 신도들에게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에 맞서 일어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인 교회에서 통상 정치 활동은 금지 대상이고 목회자도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믿지만, 미국 시민권 투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흑인 교회처럼 한인 교회 지도자들이 최근 운동의 선두에 있다는 것입니다.
매체는 그러면서 한인 교회 지도자들이 설교시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담거나, 관련 성명을 발표하는 움직임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한병철 / 애틀랜타 중앙교회 목사> "우리가 앉아 있거나 무대 뒤에 머물 때가 아닙니다. 한 걸음 나아가 목소리를 내고 폭력과 증오의 세상을 바꿀 때입니다."
나아가 이런 움직임이 적극적 투표를 비롯한 각종 정치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정당들이 선거에서 한국계 공동체에 더 나은 방식으로 접촉할 필요가 있다고도 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방 의원들은 현지시간 28일 사건 현장을 찾아 범인에 대한 증오범죄 혐의 적용을 촉구했습니다.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과 아시아태평양코커스 의장인 주디 추 하원의원 등 의회 대표단은 사건이 발생한 스파와 마사지 업소 세 곳에 헌화하고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을 규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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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총격에 달라진 한인교회…"인종차별 맞서라"2021-03-29 13:2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