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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업' 등록하면 단속 안 돼…방역구멍 홀덤펍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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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홀덤펍'도 영업이 금지됐죠.

그런데 버젓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음식점이 아닌 '자유업'으로 등록해 단속을 피하고 있는 건데요.

보다 세밀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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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홀덤펍이 운영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입니다.

예약 관련 문의를 할 수 있는 방인데, 참여자만 600명이 넘습니다.

공지창엔 그날그날의 게임 일정이 올라옵니다.

집합금지 조치에도 이렇게 버젓이 영업을 할 수 있는 건, 이 업체가 '자유업'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입니다.

술과 음식을 제공하고 같은 카드 게임을 하는 곳이지만, 자치구는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는 곳만 단속합니다.

서울시 고시에 홀덤펍은 음식점 영업신고를 한 곳이라고 규정돼있기 때문입니다.

지자체의 허가가 필요 없는 자유업으로 등록된 곳은 사실상 단속이 불가능한 겁니다.

<서울시 관계자> "자유업종도 (단속)해야 되는 게 맞는데 현재 자유업종을 핸들링하는 부서가 지정이 안 돼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지금 진행 중으로 알고 있어요 부서 지정."

보드게임 카페는 또 '홀덤펍 유사업'으로 분류돼, 방역수칙을 지키면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두 업종의 차이는 게임 종류뿐입니다.

전문가들은 방역에 대한 국민 피로도가 커지고 있다며,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백순영 / 가톨릭의대 교수> "지금 제일 안 되는 게 관리거든요. '저 집은 왜 안 지켜' 이렇게 되는 거니까, 어긴 사람이 있으면 처벌하는 일벌백계를 보여주는 게 중요한데…"

전문가들은 나아가 사업주가 책임감을 갖고 자율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려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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