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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중단' 합의했지만…미얀마 시민 총격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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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중단' 합의했지만…미얀마 시민 총격 사망

2021-04-26 06:13:10

'폭력 중단' 합의했지만…미얀마 시민 총격 사망

[앵커]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석 달 가까이 이어지자, 이웃 국가들은 정상회담을 열고 폭력 중단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합의 당일에도 미얀마 시민들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사태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토요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10개 회원국들은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5개 항에 합의했습니다.

<조코 위도도 / 인도네시아 대통령(24일)> "미얀마 사태는 용납돼서도, 계속돼서도 안됩니다. 폭력을 중단하고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안정, 평화를 되찾아야 합니다."

미얀마를 대표해서는 쿠데타를 주도한 군부의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합의 당일에도 미얀마에서는 유혈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부 만달레이에서는 한 청년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심지어 경찰은 총에 맞아 의식이 없는 상태인 청년을 마구 때리기까지 했다고 사건 목격자는 전했습니다.

수도 네피도에서도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AFP통신은 군경이 시위 진압 과정에서 50대 시민을 붙잡은 뒤 사살했다고 목격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는 성명을 내고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무고한 시민과 평화 시위 참가자들이 살해되고 다쳤다"며 "군부가 계속 테러를 자행한다면 아세안은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인권단체는 즉각적인 정치범 석방이 합의문에 반영되지 않은 데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합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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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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