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묻는 '야권 통합'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앵커]
보수 야권의 통합 방식과 시기를 놓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1번지 현장>에서는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권은희 의원과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오전에도 국민의당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 얘기 나눴다고 들었습니다. 잘 안 됐다면서요?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
지난 2주간 안철수 대표가 전국을 순회하면서 당원들과 지난 4ㆍ7 재·보궐 선거에 대한 평가 그리고 향후 대선 전 야권 통합과 관련된 의견 당원들의 의견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고요. 오늘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당원 간담회에서 나왔던 그런 이야기들을 의견들을 공유하는 시간들을 가졌고 이어서 오늘 저녁에 논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당원들 이렇게 만나서 호흡하고 경청하는 자리에서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
분위기는 매우 좋았고요. 일단 이번 4ㆍ7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의 역할과 그리고 국민의당의 위치에 대해서 당원들이 자긍심을 많이 갖게 됐다는 그런 평가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분위기는 좋았고 이 연장선상에서 그러면 야권 단일화를 통한 서울시장 선거 이후에 대선 전에 야권 통합의 문제 그리고 야권 통합을 위한 합당의 문제 이 부분에 대한 당원들 의견을 주로 경청하는 자리였는데 당원들께서는 단순 찬성 반대부터 유보부 찬성 유보부 반대까지 상당한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해 주셨습니다.
[앵커]
재·보궐 선거 이전에는 지지 않기 위해서 그러니까 보수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 합당에 대한 논의가 굉장히 진행이 되다가 이제 보궐선거가 끝나고 나니까 다음 대권까지 대선까지는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당장 서두르기 보다는 이것을 또 하나의 정치적인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얘기들이 특히 국민의당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
그런 시선을 가지고 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4ㆍ7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부터 보면 일관된 저희들이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4ㆍ7 재·보궐 선거 당시에도 김종인 전 위원장이 입당하라, 입당하면 국민의힘 후보가 될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또 지금 현재 오세훈 서울시장도 안철수 대표가 입당하면 본인은 불출마 하겠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그때부터 국민의당과 하나 돼서 선거를 치르자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때에도 국민의당은 국민의당이 가지고 있는 중도 실현의 가치 이 가치가 독자적으로 공존해 가야지 야권 지지층이 확장되는 그런 결과가 나오고 야권 지지층의 확장을 통해서 선거에 승리해서 정권 견제를 정권 심판을 열망하는 시민들 국민들의 요구에 우리가 부응할 수 있다라는 입장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선거 이후에도 중도와 실용이라는 국민의당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국민의힘 보수의 가치와 공존하면서 지지층 확장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그러한 원칙 있는 합당이어야 된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일관된 입장을 유지를 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4ㆍ7 재보궐 선거 이후에 국민의힘의 서병수 의원은 탄핵을 부정하는 그런 발언을 하고 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흡수 합당을 이야기를 하면서 국민의당이 가지고 있는 중도 실용의 가치가 훼손되거나 소멸되어 버릴 수 있다라는 그런 염려가 있는 것이고 이런 염려들에 대한 우려를 당원분들께서 많이 해 주셨습니다.
[앵커]
그러면요. 권은희 원내대표의 맞춤형 질문을 하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대중적인 유명세를 타게 했던 사건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 그것이 지금의 정치인의 길로 또 인도하게 되었고 당시에 광주의 딸이라는 별명까지 얻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국민의힘과의 이런 합당이 성사가 돼서 거기 결론이 나게 되면 권은희 의원 입장에서는 개인으로서는 그 정치적인 위치라고 할까요? 이런 것들이 흔들릴 수 있는 거 아닌가? 광주의 딸이라는 그 별명이 희석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
중도의 가치라는 것이 사실 중앙에 있는 그러한 정책을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라 필요하면 진보와 필요하면 보수와 연대를 해서 국민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을 실현해나가는 것이 중도의 중도실용의 가치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중도실용 정치를 하는 이상 보수나 진보와 열려 있는 태도로 정치를 해야 된다라는 것은 기본 입장입니다. 그러나 말씀해주셨다시피 국민의힘에서 일방적인 흡수 그리고 보수가 중도와 실용의 가치를 무시하는 훼손하는 그런 오만한 태도를 견지한다면 이는 야권통합을 통해서 이루려고 하는 더 나은 대한민국에 부합하지 않은 그러한 합당이 될 것이고 그러한 합당이 진행되어 가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표명을 할 것이고 우리 당원들 역시 합당의 원칙이 훼손된다라면 당 지도부는 문을 박차고 나와야 된다라는 그러한 요구를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십니다.
[앵커]
네, 이번 보궐선거 기간 내내 주목을 받았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끝난 뒤에도 완전히 가시지 않는 모습인데 이른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대표와의 그 관계 이게 서로가 서로에게 알 수도 있고 혹자가 보기에는 보기에 따라서 일방적인 가시 돋친 그런 설전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왜 이렇게 사이가 안 좋다고 보세요?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
개인적인 감정이라기보다는 김종인 위원장이 정치적 역할 정치 공간을 찾기 위한 의도된 갈등 야기라고 보여집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항상 정치에 있어서 보수나 진보 진영에서 중도 확장 역할을 강조하면서 선거를 이끈 그러한 정의 경력을 가지신 분입니다. 안철수 대표가 야권 단일화에 실패하거나 양보를 했을 때는 본인의 그 역할이 위험한 그런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4ㆍ7 재보궐 선거의 과정에서 본다면 안철수 대표가 야권 단일화 과정의 성공함으로써 사실 김종인 위원장 중도로의 확장이라는 그러한 역할은 선거 과정에서 눈에 띄게 보이진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본인의 역할이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로 인해서 뺏겨진다라는 그러한 위험에서 나오는 의도적인 갈등 야기라고 보고 있는데 참 제3지대에서 정치를 하면 이러한 제3지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정치적 리더십 때문에 힘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전에 바른미래당 시절에 손학규 대표 역시 제3정치의 열린 정치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하셔서 그러한 정치적 리더십 때문에 힘들었었는데요. 저희들 기존 양당 기득권 제도와 양당 기득권 제도에 대항하는 그러한 정치를 하는 것도 힘든데 이런 정치 리더십까지 저희들이 맞서서 정치를 해야 되기 때문에 힘든 측면은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가 보궐선거 끝나고 권은희 원내대표에게 속내라고 할까요? 이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좀 털어놓는 자리가 혹시 있었습니까?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
속내나 허심탄회한 자리와 관련해서는 지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의도적인 갈등 야기를 많이 하고 심지어 무례한 언행까지 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잠깐 편한 얘기들이 오고 갔는데 안철수 대표의 인내심에 대해서 저는 이제 가끔 인내심이 한계에 달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발끈하면 끝까지 인내하는 모습에 대해서, 인내심에 대해서는 끝판왕이라고 이렇게
[앵커]
안 대표가요?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
네, 말씀을 드린 적도 있고 또 발끈해서 한마디 언론에 대해서 대응을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그래도 어른인데 예의를 지키는 그런 모습으로 대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얘기도 하시고 네, 그렇습니다.
[앵커]
대권 도전은 어떤 계획이라고 봐야 됩니까?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실 지금 이제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의 당 대표로서 국민의당 당원들의 마음을 추스리고 당원들과 야권통합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런 시기이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 개인의 대선에 대한 도전에 대해서는 검토하거나 고민하거나 전혀 그러고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대선과 관련해서는 다음 대선에서 코로나19 종식이나 통합 그리고 청년을 포함한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발전 이러한 부분들이 시대정신으로 소환이 되면 그때 국민들이 직접 안철수 대표에게 그 뜻을 물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권은희 원내대표가 정치인이 돼서 처음부터 줄곧 안철수 대표와 같은 길을 걸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의 여정에서 이제 중간부터 함께 걷고 있는데 국민의당에 있어서 안철수 대표는 어떤 존재인지 궁금합니다. 단순한 당 대표인지, 아니면 기업으로 치면 어떤 창업주 같은 그런 위치인지 아니면 정말 그야말로 정신적 지주인지 그런 것들을 권은희 원내대표가 좀 더 속 깊이 말씀해주실 수 있는 위치가 아닐까 싶어서 여쭤보겠습니다.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제3지대에서 정치를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진영과 지역에 지지층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 양당 기득권 정치에서 사실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열악하고 불안한 그런 위치에서 정치를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 정치적 리더십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그러한 정치적 리더십이 또한 제3지대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만 제3지대 정치를 제대로 구현하고 실현하고 지켜낼 수가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 대표가 제3지대의 정치적 리더십으로서 아주 잘 해내고 있는 그런 리더십이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고, 국민의당의 당원들이 이 양당 기득권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정치철학을 가지고 국민의당의 당원으로서 활동을 함에 있어서 안철수 대표는 내가 길을 가고 있는데 문득 고개를 들면 그 앞에 묵묵히 혼자 가고 있는 정치적 리더십 동반자 그런 정도로 평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시간이 한 1분 정도 남았는데 어느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과의 어떤 과거 인연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요. 솔직히 그거 보면서 굉장히 단단하게 결속되어 있고 신뢰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 대선 레이스에 있어서 굉장히 특히 보수 야권의 연대 가능성 과연 이게 실현될지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많이 관심을 끄는 대목인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
윤석열 전 총장이 사실 소통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소통력이 뛰어난 분이시기도 하고 또 안철수 대표나 국민의당의 검찰 개혁과 관련된 문제의식을 계속적으로 공유해오고 있기 때문에 편한 소통과 관련해서는 시기와 상관없이 하고 계시는 편이고, 다만 지금 현재 윤 전 총장님이 정치적으로 예민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예의를 갖춰서 약간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보수 야권의 미래 그리고 대권 레이스는 어떻게 진행될지 저희가 이야기 나눠봤는데 앞으로도 점점 더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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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1번지현장]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묻는 '야권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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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현장]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묻는 '야권 통합'2021-04-26 17: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