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법 권위자' 정진석 추기경 선종…향년 90세
[앵커]
정진석 추기경이 90세를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정 추기경의 장례는 명동성당에서 5일장으로 거행될 예정입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90세를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지난 2월 주변 권고로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정 추기경은 밤 10시경 노환으로 눈을 감았습니다.
대동맥 출혈로 수술 소견을 받았지만,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수술을 받지 않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31년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정 추기경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임했고, 2006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추기경에 임명하면서 고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추기경이 됐습니다.
<故 정진석 추기경(2011년 성탄미사 당시)> "하느님은 외아들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시어 모든 인류에게 닫혀있던 구원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교회법 권위자로 알려진 정 추기경은 교회법전을 설명하는 해설서를 펴낸 데 이어 50권이 넘는 저서와 역서를 펴냈습니다.
2012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난 뒤 저술 활동에 매진해왔으며, 최근 무료급식소에 천 만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정 추기경은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며 연명치료를 받지 않았고, 사후 각막기증을 약속하는 장기기증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추기경의 장례는 명동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거행되며, 조문은 오전 7시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진행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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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법 권위자' 정진석 추기경 선종…향년 9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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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법 권위자' 정진석 추기경 선종…향년 90세2021-04-28 05:4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