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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저항'…미얀마 수영 국가대표, 올림픽 출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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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저항'…미얀마 수영 국가대표, 올림픽 출전 포기

2021-04-29 06:51:14

'눈물의 저항'…미얀마 수영 국가대표, 올림픽 출전 포기

[앵커]

미얀마 국가대표 수영 선수가 군부에 항의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아세안 정상회의 합의를 어기고 유혈진압을 계속하자, 유엔은 합의를 준수할 의지가 있냐고 따졌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미얀마 수영 선수의 SNS입니다.

영어와 미얀마어로 작성된 장문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유혈진압을 멈추지 않는 미얀마 군부에 항의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은 미얀마 수영국가대표인 윈 텟 우로 최근 미얀마 올림픽위원회 MOC가 도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측이 알려왔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IOC가 군부의 꼭두각시 조직에 불과한 MOC를 정당한 조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년간 땀흘린 운동선수로서 올림픽 출전 포기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민주화 운동가들을 비롯해 체육인까지 무차별 체포하는 군부에 공개적으로 저항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에 따르면 최근까지 군경 폭력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이들만 750명이 넘고, 체포된 인원은 4천500명가량에 달합니다.

특히 폭력의 즉각 중단이란 아세안정상회의 합의에도 군부가 소수민족 반군지역을 중심으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국경 인근의 태국 주민들에게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국경 인근 태국 주민> "국경에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정말 걱정하고 있습니다."

유엔 미얀마 특별보고관은 미얀마군의 계속되는 폭력과 관련해 최고사령관에게 합의 준수 의지를 묻는 공개서한을 보내, 정치범들의 즉각적인 석방 등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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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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