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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vs "EU 내 정쟁"…소파게이트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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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vs "EU 내 정쟁"…소파게이트 논란 가열

2021-04-30 06:26:44

"성차별" vs "EU 내 정쟁"…소파게이트 논란 가열

[앵커]

터키 측이 유럽연합 EU와의 정상회담에서 여성인 EU 집행위원장을 홀대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U를 중심으로 분명한 성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터키는 EU 내 정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EU-터키 정상회담에서 성차별적인 의전 푸대접으로 논란이 된, 이른바 '소파게이트'와 관련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작심발언에 나섰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의회 연설에서 "당시 여성으로서, 유럽인으로서 상처받았고 고립감을 느꼈다"며 분명한 차별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이 일이 일어났다고 저는 결론 내렸습니다. 제가 슈트 차림에 넥타이를 맸어도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러면서 "여성이 평등하게 대우받기까지 얼마나 먼 길을 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소파게이트' 당일 함께 참석했던 샤를 미셸 의장이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은 채 침묵한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셸 의장은 정상회담이라는 방문 목적을 해칠까 봐 현장에서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샤를 미셸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번 일이 많은 여성에게 상처를 줬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이번 '소파게이트'로 EU 회원국 정상들이 미셸의 의장 임기를 갱신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터키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아닌 EU 내 정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터키 외무부는 "이번 일이 여성이나 유럽인, EU 집행위원회의 지위와는 완전히 무관한 것"이라며 "악의적인 의도를 찾으려는 시도 역시 무의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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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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