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위대 6명 숨져…아세안 합의 이후 최다
[앵커]
미얀마에서 군사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2일)도 군경의 총격에 최소 6명이 숨졌습니다.
'즉각적 폭력 중단'이 담긴 아세안 합의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여서, 합의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동남아 국가연합, 아세안(ASEAN)은 미얀마 사태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정상 회의를 열고 '즉각적 폭력 중단' 등 5개 항에 합의했습니다.
당시 회의에는 쿠데타를 주도한 미얀마 군부의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장군도 참석했고, 이에 따라 유혈 사태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습니다.
<조코 위도도 / 인도네시아 대통령(4월 24일)> "미얀마 사태는 용납돼서도, 계속돼서도 안 됩니다. 폭력을 중단하고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안정, 평화를 되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미얀마 상황은 오히려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2일에도 수천 명의 시민들이 미얀마 곳곳에서 군사 정권에 반대하는 거리 시위를 벌였고, 군경은 이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발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날 군경의 총격으로 숨진 시민은 최소 6명. 아세안 합의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입니다.
심지어 '즉각적 폭력 중단'이라는 아세안 합의 이후 일주일간 미얀마 군경에 의해 숨진 시민들은 9명에 달해, 합의가 유명무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군경 폭력으로 사망한 시민이 759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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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위대 6명 숨져…아세안 합의 이후 최다2021-05-03 13:4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