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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현장] '코로나 총리'에서 대선 앞으로…정세균에게 묻다

뉴스정치

[1번지현장] '코로나 총리'에서 대선 앞으로…정세균에게 묻다

2021-05-04 16:46:22

[1번지현장] '코로나 총리'에서 대선 앞으로…정세균에게 묻다

■ 방송 : <1번지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정세균 전 국무총리

[앵커]

지난 1년여 동안 국난 상황을 진두지휘 하던 코로나 총리에서 이제는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신 분입니다.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일번지 현장에서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정세균 / 전 국무총리]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총리직 내려놓으시고도 지역 곳곳을 다니시면서 굉장히 분주하신 것 같습니다. 쉬실 줄 알았는데 이제 대권 행보 시작했다 이런 평가들도 많이 있는데요. 그렇게 보면 됩니까?

[정세균 / 전 국무총리]

꼭 해석하기 나름이죠. 제가 1년 3개월 동안 총리직을 수행을 했는데 이제 정치로 다시 돌아왔으니까 사실은 정치라고 하는 게 국민들과 소통하는 데서 시작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국민 여러분과 다양한 소통을 지금 하고 있고 그것을 토대로 해서 앞으로 제가 무슨 일을 해야 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SNS 보니까요. 분수경제라는 말씀을 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혁신에서 경제의 활로를 찾아야 된다. 분수경제라는 말을 사실 저는 처음 들어봤고요. 이게 어떤 개념이고 어떤 의미로 하신 말씀인지 여쭤보겠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네, 원래 제가 2012년 분수경제론을 발표를 했습니다.

[앵커]

그랬습니까?

[정세균 / 전 국무총리]

정세균표 경제론인데

[앵커]

몰라서 죄송합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네, 책도 냈는데 책을 제가 한 권 드리겠습니다. 이제 우리 경제가 재벌중심 경제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그 재벌중심의 낙수효과가 이제 그 당시 제가 책을 낼 당시 이명박 정부의 경제 기조였어요. 그래서 이 낙수효과가 아니고 분수효과 그러니까 경제 성장의 원천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 밑에서 위로 이렇게 올라가서 이게 분수처럼 넓게 퍼지는, 그래서 더불어 잘 사는 경제를 구현해야 된다라고 하는 저의 이제 경제론이죠.

[앵커]

네, 정세균 전 총리 6선 의원하셨고요. 장관 하셨고요. 국회의장 하셨고 국무총리 또 그에 앞서서는 또 대기업의 임원까지 하셨습니다. 대한민국에 이런 이력을 갖고 계신 분이 또 있을까 있을 정도의 정말 빼곡한 본인의 이력을 갖고 계시는데 대권잠룡으로서의 지지율은 상당히 오랫동안 답보상태였다가 최근에 이제 마의 5%에 다가섰다라는 이런 평가는 있지만 더 가야할 길이 멀어 보이긴 합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세균 / 전 국무총리]

네, 사실 그간에 괄목할 만한 지지율을 보인적은 없지요. 그렇지만 최근에 조금 이렇게 움직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감사한 마음이고요. 그런데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등락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사실은 결정적일 때 지지율이 나와야 돼요. 이제 경선 같은 걸 하게 될 터인데 그럴 때 지지율이 나와야 되니까 너무 빨리 나와도 문제고 또 너무 늦어서 패스해 버리면 기회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 지지율에 관심이 없을 순 없지만 그것보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들께 다가가고 국민들과 제대로 소통하다보면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도 있겠지 하는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죠.

[앵커]

결정적일 때를 언급을 하셨고 거기에 대해서 경선이라는 표현도 하셔 갖고 민주당의 당헌 당규대로 라면 9월이면 대선 후보가 결정이 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대선 6개월 전.

[정세균 / 전 국무총리]

그럴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것을 두고 최근 들어서 일부에서는 늦추자, 늦춰서 야권과의 어떤 흥행에 있어서 우선권 주도권을 가져오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대권 잠룡들의 목소리들은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은데요. 정세균 전 총리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결정적인 순간?

[정세균 / 전 국무총리]

네,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제 운동 경기에 비추면 선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수가 룰을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것보다는 당이 알아서 잘 판단해서 현재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정권재창출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최고의 선입니다. 그러면 정권 재창출을 하기 위해서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할 것이고 또 좋은 정책도 필요할 텐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알아서 판단하면 되고 선수들은 주어진 룰에 따라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다라고 하는 게 제 입장입니다.

[앵커]

어떤 룰이 정해지든 간에 본인은 최선을 다해서 공정하게 할 수 있는 데 모든 것을 맞추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되겠습니까?

[정세균 / 전 국무총리]

네, 그렇습니다.

[앵커]

신생아에게 적립형 적금을 지원해서 20살이 되면 1억 원의 지원금을 주겠다. 굉장히 귀가 솔깃해지는 그런 공약 제안이신데요. 이런 말씀하시면서 일부에서는 모든 신생아에 해당이 되는 건지, 이른바 금수저 흙수저가 다 따로 있을 텐데 그런 것도 궁금하고, 이것을 좀 너무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그런 제안 아닌가라는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생각 갖고 계십니까?

[정세균 / 전 국무총리]

네, 안타깝게도 제가 대중에 영합하는 정책을 잘 못 내놔요. 그래서 제가 하는 얘기는 대부분 현실성도 있는 것이고 진정성을 담아서 말씀을 드리는 건데요. 이제 이것은 소위 말하는 흙수저와 금수저의 차별 그래서 누군가는 상속을 받고 시작하고 누구는 빈손으로 시작하는, 그래서 참으로 이 따라 하기가 쉽지 않은 그런 출발 이런 걸 그래도 누구든지 비슷한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입장으로 이제 신생아가 나오면 모든 신생아에게 적금을 들어서 20세가 되면 그 적금 총액이 한 1억 정도가 될 수 있도록 해서 그 통장을 주어서 그것으로 출발을 삼도록 하자. 그래서 그것을 저는 '사회적 상속'이라고 이름을 지었고요. 그걸 이제 그 통장을 '미래씨앗통장'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1억을 주는 게 아니고 신생아가 나오면 그때부터 계속 20년 동안 모아서 1억을 만들어주고 물론 그 돈을 아무 데나 쓸 수 있게 하는 것은 아니고 제대로 건설적으로 쓸 수 있도록 이제 잘 설계가 되어야 되겠죠. 그리고 이제 그것은 당연히 모든 신생아에게 주는 겁니다. 왜냐하면 오늘 신생아의 부모가 부자였다가 20년 후에 가난해질 수도 있고 또 그 반대일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오늘 기준으로 누구를 선별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다 드리는 것이고요. 재원은 어떻게 할 거냐? 재원은 상속세 중에 일부 혹은 전부를 출연을 해서 기금을 만들어서 이 기금으로부터 적금을 들도록 하면 된다. 그리고 이 정책의 신빙성은 한꺼번에 다 주려면 20조가 넘는 돈이 당장 들어가는 거 아니에요. 그런 재원이 없죠. 그런데 25만 명의 신생아가 나왔다. 그러면 월 30만 원 정도 하면 연간 360만 원 그러면 이제 수천억으로 시작해서 그걸 매년 이제 추가적으로 적립을 해 나가면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 상속세에서 일부를 취해서 그걸 기금으로 하고 그 기금에서 이렇게 적립을 하게 만들면 그 재정의 큰 부담이 당장 되는 것도 아니고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정세균표 공약은 포퓰리즘이나 혹은 또 현실성이 없는 얘기를 막 펼치는 그런 것과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앵커]

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 중에 한 명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세균 전 총리께는 어떤 의미입니까? 제가 이 질문을 드리는 게 최근에 그런 관련된 대립각을 세운다, 이런 보도들도 많았고요. 그래서 언론이 오버한 건지 아니면 정 전 총리의 어떤 고도의 정치적인 그런 행위인지 이런 것들이 좀 궁금했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네, 사실 대립각하고는 관계가 없는 것이죠. 그러나 제가 코로나는 그래도 선수 아닙니까. 그리고 이제 백신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에요. 제가 중대본부장을 했었고요.

[앵커]

그렇죠.

[정세균 / 전 국무총리]

그래서 중대본부장 출신으로서 백신 문제에 대해서 잘못된 얘기를 할 때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언론이 질문을 하는데 거기에 답한 수준이죠. 그리고 저는 정책을 놓고 당내에서 경쟁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그게 인신공격이 된다든지 터무니없는 그런 비판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되겠지만 정책을 놓고 지적할 것을 지적하고 또 경쟁하고 그러는 것은 바람직한 거 아니냐, 그런 차원에 건강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네요.

[앵커]

네, 그렇게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 대선 여러 면에서 너무나 중요하고 관심을 끌고 있는 대선 관통하는 주제라고 할까요? 화두라고 할까요? 국민에게 어떤 쪽에 중심을 두고 봐야 된다고 보십니까?

[정세균 / 전 국무총리]

저는 그 회복이라고 하는 키워드를 드리고 싶어요, 회복. 사실 코로나19에 이 상처 상흔이 너무 깊고 넓고 큽니다. 이걸 회복해야 되는데 단순히 원상회복이 아니고 미래지향적으로 이걸 제대로 회복해야 되겠다. 그래서 일상의 회복 또 경제 회복 공동체 회복 이런 회복을 원만하게 잘 할 수 있는 유능한 리더십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과거에 IMF 외환위기 때 김대중 후보라고 하는 준비된 후보가 있었던 것처럼 지금도 준비된 후보가 필요한 시점이고 준비된 리더십이 있어야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도 빨리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복도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다음 대선의 키워드는 회복이 돼야 되겠다는 점입니다.

[앵커]

회복을 위한 리더십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할까요? 무엇을 먼저 갖춰야 될까요?

[정세균 / 전 국무총리]

역시 경륜과 역량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일상이든 경제 회복이든 공동체 회복이든 그런 회복에 필요한 역량이 있을 때만이 가능하고 또 그 회복은 서로 분열하고 갈등하는 것보다는 대화하고 통합하는 노력이 있어야 그래야 회복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국회와 정부가 협력하는 노력 또 정당 간 협력하는 노력 또 기업 같은 경우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그런 노력 다양한 대화와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김오수 전 법무차관을 지명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께서 총리로 재직하실 때 이른바 추-윤 갈등이라고 이름 지어진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 이것을 두고 국민이 참 많이 피곤했습니다, 솔직히.

[정세균 / 전 국무총리]

그렇죠.

[앵커]

그랬기 때문에 이번 검찰총장에 대한 인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고, 그리고 과거에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의 이런 갈등 구도 국무총리로서 또 어떻게 보셨는지 다시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그때 저는 이 갈등은 국민을 정말 힘들게 한다. 그래서 빨리 갈등이 끝났으면 좋겠다. 그래서 서로가 자제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이제 대화하고 협력하는, 그럼으로 해서 국민이 기대하는 검찰 개혁을 유능하게 잘 해달라고 하는 주문을 했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서 그걸 못할 바에는 그러면 동반 퇴진하는 게 좋겠다, 그런 얘기를 제가 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 이제 현재 총장으로 임명 지명된 김오수 후보가 차관을 했었죠. 제가 보기에는 이번 인사는 기수도 선배 기수이고 그래서 검찰 조직이 사실은 지금은 저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원래 총리하고 검찰하고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검찰을 총리는 지휘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내용을 조금은 제가 아는 정도를 보면 사실은 검찰 조직이 지금 잘 추슬러야 되고 다시 국민의 뜻에 맞게 검찰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야 되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이제 기수로 보나 여러 가지로 보아서 잘된 인사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네, 어떤 말도 별로 안 하고 있고요. 특별한 행동도 없는 윤석열 전 총장이 대권주자로서는 지지율을 굉장히 높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현상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세균 / 전 국무총리]

아마 왜 그런가? 혹시 그런 현상을 보면서 여든 야든 기성 정치권이 반성할 내용은 없는가,

성찰할 것은 없는가 한번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것은 그것대로 존중을 하되 제가 지금까지 정치를 해오면서 많은 선거를 해왔는데 이제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견고한 경우도 있고 허술한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이제 어떤 성과가 있고 또 뭔가 내용이 있어서 만들어진 지지율과 그렇지 않고 반사이익에 의해서 만든 지지율은 그 견고성에 있어서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측면도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공식 대권주자로서의 출마는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계시는지 하나 여쭤보겠고요. 그리고 이런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권주자로서의 포부와 다짐까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네, 우선은 아마도 새 지도부가 들어섰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그 절차에 따라서 어떤 일정으로 이제 경선을 준비할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 것을 좀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당장 언제 뭘 하겠다고 이렇게 결정한 것은 없고 충분히 국민 여러분의 뜻도 살펴보고 또 그리고 과연 제가 감당할 수 있겠는지 그런 부분도 심사숙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아까 제가 회복을 말씀드렸는데 이 회복이 미래지향적으로 잘 이루어져서 이제 우리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선도경제로 가면서 불평등 사회보다는 포용사회 그리고 분열과 갈등보다는 대화와 통합의 그런 노력이 이루어지면서 우리가 이제 다음 세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 대한민국은 지속적으로 발전을 해왔죠. 소위 말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온 어떻게 보면 지구상에 최고의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지속 가능한 발전이 끝나서는 안 되겠다. 방향을 바꿔서는 안 되겠다. 우리 다음 세대가 우리보다 더 부유해지고 더 행복해지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 책임이 우리한테 있는 게 아닌가? 만약에 지금 우리가 제대로 회복을 이루지 못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우리 다음 세대가 우리보다 나아지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면서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나갈 책무가 우리한테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오늘 말씀을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네,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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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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