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WHO 총회서 원전 오염수 배출 두고 설전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을 두고 일본과 주변국이 입장차를 보이는 가운데 세계보건총회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국제사회의 충분한 검증을 촉구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현지시간 25일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과 관련한 정보 검증을 촉구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회원국 가운데 26번째로 발언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극복 방안과 함께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길 바라며, 전례 없는 사안인 만큼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전에 이해 당사국과의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70번째로 발언한 일본 측은 이에 대한 별다른 반응 없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의가 화상으로 진행돼 사전녹화 영상을 내보낸 것으로, 이 때문에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오후 늦게 반론권을 얻은 일본은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그간 투명하게 설명해왔다고 반발했습니다.

일본 측은 "세계원자력기구 IAEA가 해양 방류가 국제 관례에 부합한다는 점을 인정했다"면서 "환경은 물론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영향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정보의 투명성과 객관적인 검증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특히 이 사안은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라면서 "국제 사회의 참여로 객관적이고 충분한 검증이 이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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