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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돈 분실…CCTV 70개 뒤진 경찰

뉴스사회

평생 모은 돈 분실…CCTV 70개 뒤진 경찰

2021-05-28 07:42:04

평생 모은 돈 분실…CCTV 70개 뒤진 경찰

[앵커]

70대 노인이 평생 모은 돈 500만원을 지하철 역에서 한 순간에 잃어버렸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경찰이 지하철역 내부와 주변 CCTV 70여개를 분석해 열흘 만에 돈을 찾아 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을 타는 70대 남성의 손수레에서 가방 한 개가 떨어집니다.

약 2시간 뒤, 다른 남성이 이 가방을 손에 들고 유유히 역 밖으로 사라집니다.

지난 4일 낮,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 현금 500만원이 들어있는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어려운 살림에 평생 힘들게 모아온 돈이라는 신고자 A씨의 사연을 들은 경찰은 곧장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동준 / 지하철경찰대 수사관> "피해자가 분실 장소와 시간을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CCTV 70여대를 분석해서 피의자 동선과 인상착의를 파악해 탐문 수사 끝에 검거했습니다."

가방을 가져간 사람은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역 인근 공원에서 지내던 50대 노숙인 B씨였습니다.

경찰은 추적 열흘 만에 공원에서 B씨를 붙잡았고, 잃어버렸던 돈 500만원은 다시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 A씨 / 피해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정말 망연자실 했습니다. 나중에 찾았을 때는 경찰관들께 무한한 고마움과…"

500만 원을 찾기 위해 열흘간 범인을 추적한 담당 수사관은 시민을 위해 발로 뛰는 일이 경찰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습니다.

지하철경찰대는 노숙인 B씨를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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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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