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쉬어가자 주춤한 산업생산…소비는 역대 최고

[앵커]

회복세를 보이던 산업생산이 4월에는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초호황이던 반도체 생산이 주춤해지면서 제조업 생산이 감소한 탓이었는데요.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여전히 늘었고 소비지표는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4월 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1.1% 감소했습니다.

2, 3월 연속 증가했다 감소세로 돌아선 건데, 감소 폭은 코로나 사태가 커지던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생산이 지난 3월 최고를 기록한 뒤 4월엔 조정을 받아 10.9%나 감소한 탓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제조업 전체 생산이 1.7% 줄어든 겁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반도체 생산은) 분기 마지막 달에 생산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분기의 첫 달에는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반면,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의 회복세는 이어졌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0.4% 늘어 증가폭은 앞선 두 달보다 줄었지만,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도소매업은 0.8%, 숙박·음식점업은 3.1% 늘며 회복세가 꺾이지 않았습니다.

소비지표인 소매판매액은 이른바 '보복소비'에 힘입어 앞서 3월, 7개월 만에 최대폭인 2.3%가 늘어난 데 이어 4월에도 같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수도 120.5로,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4월엔 기계류 투자가 3.0%,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5.0% 늘어나는 등 설비투자도 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 달 전보다 1.1포인트 올랐고, 향후 경기 예측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4포인트 오르며 11개월 내리 올라 회복세 확산 전망을 뒷받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