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국민의힘 최고위원 도전' 김재원 전 의원에게 듣는다
■ 방송 : <1번지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김재원 전 의원
[앵커]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1번지 현장>에서는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진 김재원 전 국회의원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재원 / 전 국회의원]
안녕하세요.
[앵커]
네, 오랜만에 뵙는데 이미지가 바뀌신 것 같습니다.
[김재원 / 전 국회의원]
그렇습니까?
[앵커]
네, 더 좋아 보이십니다.
[김재원 / 전 국회의원]
별로 달라진 게 없는데
[앵커]
그렇습니까?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한 1년 정도 지나지 않았습니까? 그동안 정치권에서 한 걸음 뒤에서 21대 국회 돌아가는 상황들을 쭉 지켜보셨을 텐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어떤 생각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재원 / 전 국회의원]
개인적으로는 정치 일선에서 완전히 떠나서 그냥 관전하고 비평하는 입장이었는데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21대 총선을 수행하는 그러니까 준비하고 직접 당 지도부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사실은 총선에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거였는데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의 판단 착오로 또는 지도력 부재로 사실은 그 선거를 망쳐버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민심은 어쨌든 도도히 흐르면서 문재인 정권 자체를 더 이상 존속시켜서는 안 된다는 그런 거대한 흐름이 있다고는 늘 느꼈고 그것이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표면으로 드러났다고 봐요. 통상 민심은 도도히 흐르지만 그것이 표면화 되는 것은 큰 선거 때 드러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국민의힘 구성원들이 이러한 민심의 향배를 잘 담아내고 그것을 실제로 선거라든가 또는 정치 현장에서 국민 마음을 담아내서 구체화해서 정권을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말씀의 연장선상에서 정치권을 떠나 있던 김재원 전 의원이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렇게 해석이 될 것 같은데요. 그렇게 보면 맞습니까?
[김재원 / 전 국회의원]
황교안 전 대표가 사실은 상당히 리더십을 갖출 수도 있었고 또 당원이나 국민의 지지도 상당히 받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판단이 저는 굉장히 잘못됐다고 늘 느껴왔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을 결국은 전부 합쳐서 총선에서 완전히 참혹한 결과를 받았었죠. 그렇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또 그때 제가 최고위원으로 정책위의장이었기 때문에 당현직 최고위원으로서 지켜본바 정당의 의사 결정이 저렇게 막무가내로 결정을 하면 안 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또 이번 대선에서 많은 국민의 도도히 흐르는 민심을 우리가 담아내야 하는데 또 그런 잘못된 행태를 반복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제가 최고위원으로서 참여해서 이번 대선 관리에는 꼭 일익을 담당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하게 됐습니다.
[앵커]
네, 이제 열흘 뒤에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대한 가부 여부가 결정이 될 테고 그만큼 그 이상으로 현재 당대표 선출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게 전개가 되면서 많은 시선들을 모으고 있는데 특히 그 돌풍의 주인공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 이제 지역구도가 아니고 이준석 대 중진 구도 이런 식으로 지금 판이 짜이는 것들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장면이라서 그 부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여쭤보겠습니다.
[김재원 / 전 국회의원]
이준석 후보가 등장하면서 사실은 국민의 시선도 고정시키고 또 사실 제가 소속된 국민의힘이 노쇠한 이미지 또는 과거의 어떤 나쁜 유산을 몽땅 뒤집어 쓴 그런 정당으로 보였는데 이준석 후보가 그런 이미지를 깨뜨려버리는 큰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었죠. 그리고 그랬기 때문에 또 국민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고 그것이 이른바 흥행이 된다는 통속적인 표현으로 우리가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작 대표를 선출했을 때 그다음부터는 당권을 갖고 책임과 권한을 함께 가져가고 특히 이제 눈앞에 다가온 대선 관리를 해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 그런 절체절명의 과제가 남아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인기는 있는데 그런 역할을 할 만한 사람인가라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또 조금 평가가 달라질 수가 있고 저는 그런 분들도 많이 만났거든요. 서울에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력 정치인도 저보고 하는 말이 이준석 후보가 2등을 할 때는 참 재미있었는데, 2등까지는 우리 다 재미있고 박수 치겠는데 1등을 한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 되는 거 아니냐, 진짜 1등을 맡길지 아닐지 그런 현실적인 고민과 과제가 남아 있는 거죠.
[앵커]
어느 정도는 아직은 지금의 당을 이끌면서 대선을 지휘할 정도의 능력은 역부족이다 이런 쪽에 견해를 싣고 계시는 건가요?
[김재원 / 전 국회의원]
저 개인적으로 이준석 후보가 사실 당대표 선거에 나와서 여러 가지 주장을 했지 않습니까. 근데 기억 남는 것은 당직자들 시험 치겠다는 얘기 그 정도 외는 주로 시선을 고정한 것은 선배들을 공격하고 아주 재미있는 용어를 써가면서 궁지에 몰아서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고 즐거워하는 그런 게임을 만든 것으로 지금 인기를 얻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것으로만 가지고 당대표를 맡길 수 있느냐의 현실적인 문제가 생기는 거죠.
[앵커]
선배들 입장에서는 조금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도 꽤 계신가 봅니다.
[김재원 / 전 국회의원]
그 후보자들은 그렇겠죠. 저는 저한테 공격하지 않으니까 그냥 즐겁게 보고 있는데 지금 여론조사의 결과는 당원 선거인단을 여론조사한 것은 최근에 한 번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사실 나머지 잔치를 보고 재미있어 하는 그런 단계의 여론조사라고 봐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을 보고 있는 직접 선출을 해야 하고 선출된 다음에는 함께 이제 살아가야 히고 우리 운명을 맡겨야 할 입장에서 본다면 이제 조금 고민을 하겠죠. 그래도 좋다, 아주 훌륭하다 이런 분들도 많이 계시고 또는 절대 안 되지 이런 분들도 많이 계시는 상황이 됐죠, 이제.
[앵커]
김재원 의원이 정말 왕성하게 활동하던 의정활동을 하던 그 시절에 보면 지금 당대표에 원외 0선 도전하는 것도 사실상 거의 없었던 일이고요. 지금 최고위원 같은 경우도 이번에 보면 초선의원들도 많이 도전장을 던졌는데 최고위원도 초선 최고위원 그렇게 젊은 최고위원들 많지 않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금 같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과정에서 제 느낌입니다만 김재원 의원 같은 경우는 당청에서 주요직을 고루 하셨고 그리고 3선 의원 출신이기 때문에 무게감이 그들과는 남달라 보이기 근데 그런 면에서 초선 의원들 같이 경쟁 펼치는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재원 / 전 국회의원]
그런데 이제 워낙 소장파들의 약진 시대고 저도 사실 39살에 국회의원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정치일선에 있으면서 항상 젊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거의 퇴물 수준으로 지금 선거 국면이 되었다고 보니까 그것이 어떻게 보면 젊은 세대 또는 신진 인사들이 이렇게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것은 굉장히 신선하고 좋은 바람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최고위가 구성되면서 집단지성을 발휘한다. 예컨대 지혜로운 사람 또는 용기가 있고 도전 정신이 있는 신진과 함께 토론을 하고 대화를 하고 그 당의 미래 또는 당의 현실의 여러 가지 결정을 한다면 굉장히 바람직한데 지금의 경우는 거의 초선 또는 정치 경험이 없는 분들로서 최고위가 구성될 수도 있는 정도의 분위기로 가고 있거든요.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어쨌든 저는 우리 당에서 이렇게 그 신진세대들이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것은 과거와 다른 상당히 긍정적인 측면으로 당이 이제 새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했던 말씀들을 종합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김재원 전 의원이 최고위원이 되면 국민의힘의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김재원 / 전 국회의원]
저는 긍정적인 변화보다도 과거에 황교안 전 대표 시절에도 아주 우리 당이 좋은 국면에서도 가장 위기에 빠지고 그 위기를 헤어나지 못하고 결국은 궤멸적인 타격을 입고 말았거든요, 지난 총선이. 그런데 그런 리스크 관리가 전혀 안 되는 것을 현장에서 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최고위가 어쨌든 물론 중진 의원들이 대표가 될 가능성이 저는 더 높다고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거든요. 그러나 최고위원들이나 또는 최고위 자체가 너무 경험이 부족하거나 또는 신진 인사들로만 채워졌을 때 그 의사결정 과정이 상당한 리스크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그 정치적인 경험이 꼭 좋은 것은 아니지만 때때로는 과거에 여러 가지 역사적인 경험을 통해서 현재 발생하거나 또는 미래에 다가올 문제에 대해서 해법을 내면 그 신진 인사들은 과거의 정치문법의 어떤 오염된 분들이 그냥 기득권 지키기다 이렇게 치부하고 도리어 그것을 무시하고 그 반대쪽으로 가려는 경향이 굉장히 많아집니다. 제가 그것을 실제로 여러 번 목격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합리적인 방향도 거꾸로 가는 그 자신의 어떤 모습 그 참신하고 신선한 모습을 통해서 자신의 정치적인 위상을 정립하고자 하는 그런 분들이 많아지면 합리적인 방향인데도 그것과 떨어져서 비합리적인 방향으로 자꾸 가서 결국은 당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경향을 저는 많이 봤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을 정도의 리스크 관리 역할을 제가 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김재원 의원은 과거 친박계로 분류가 됐습니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언론에서는 그렇게 규정을 했었고 실제로 또 박근혜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하셨고요. 지금 그런 상황 과거에는 계파라는 게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나 자유한국당이 분명히 있었다라는 게 정설인데 현재 또다시 계파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는 과거에 있었던 친이, 친박이 아니고 유승민계다 이렇게 해서 지금의 이 현상에 대해서도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김재원 / 전 국회의원]
저는 친박 성향의 정치인도 맞고 과거뿐만 아니라 친박이 맞습니다.
[앵커]
지금도요?
[김재원 / 전 국회의원]
네, 그것을 부인해봤자 아무도 인정하지 않을 저의 운명이죠. 저는 그렇게 해서 전 나름대로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 있었고 또 실제로 그것 때문에 불이익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걸 부인하거나 제 스스로 부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요. 그것은 제가 이제 앞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저의 과제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우리가 말하는 계파 정치는 과거에 보면 자유당 민주당 공화당 이런 시절에 무슨 진산계 이런 역사책에 나오는 그런 분들부터 우리가 말하는 상도동계 동교동계 즉 김영삼 대통령을 지지 추종하는 정치세력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정치세력 그로부터 넘어와서 제가 2004년도 국회의원 돼서 맞닥뜨린 그런 계보 정치는 친이계 친박계 우리가 많이 들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동교동계의 김대중 대통령을 따르는 이른바 DJ계는 이제 동교동계로 남아 있었고요. 그리고 친노 이런 분들이 쭉 있었는데 이런 계파는 잘 생각해 보면 대중들이 환호하는 정치지도자를 따르는 정치인들의 어떤 결합체들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은 사실 어떻게 보면 그 계보에 속한 것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그 지지자들은 우리 내가 좋아하는 정치지도자를 도와줘서 고맙다 이런 정치적 상호작용이 있었어요. 그것을 통해서 정치활동도 하고 또 그것이 당내든 여야 간이든 견제 장치도 되고 좋은 면도 있고 물론 나쁜 면도 있었죠. 그런데 그것이 전부 다 지난 총선까지 거치면서 당내 이른바 과거에 친박계라는 분들은 다 멸종하고 현실적으로 활동하는 분은 제가 보기에는 저 외에는 딱히 찾아볼 수도 없는 상황이니 계라고 할 수가 없죠. 계는 여럿이 있어야 무리가 되니까
[앵커]
무리가 되어야 되는데
[김재원 / 전 국회의원]
네, 그러니까 친박 성향으로 남아 있다. 그러니까 위험요인이 안 되죠, 이제 계보가 없고 활동을 못하니까. 그런데 지금 등장하는 이른바 유승민계는 우리가 생각할 때 막 국민적인 지지를 받는 그런 정치인을 돕기 위해서 모여들고 그로 인해서 내가 거기에 소속돼 있는 것을 자랑하고 저 분과 나는 함께하고 있다 이렇게 유권자들에게 설득을 해서 나의 정치적인 어떤 정치적 자산을 얻기도 하고 지지를 얻기도 하고 이런 것이 아니고 말하자면 국민적 지지보다는 훨씬 많은 정치적인 어떤 이해관계를 얻기 위해서 그 결사체를 만들고 그 당내에서 그런 의사결정 과정에 아주 많이 깊숙이 개입하는 그런 형태의 계보가 되고 있다고 많은 분들이 판단을 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준석 후보조차도 우리가 언론에서 수없이 유승민계라고 이미 오래전부터 보도하고 있는데 유승민계는 없다, 나는 유승민계가 아니다, 말하자면 바른정당계다 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계보에 속하면서 그 계보임을 부정하는 계보는 뭔가 자신들이 그 계보가 이제 우리가 국민이 인정하는 계보가 아니거나 또는 부족한 것이죠. 그래서 그런 것은 결국은 기존의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치라기보다는 정치인들의 결사체로서 결사 자체로서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냐. 그것은 과거 계보장치보다는 훨씬 문제가 많이 생길 수 있고 분란의 소지도 훨씬 커진다고 보죠.
[앵커]
네, 시간은 다 됐는데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윤석열 전 총장 최근 정치 행보 암시하는 것들 많이 있어서요.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한 수사 검사였고 그렇기 때문에 친박계를 지금 자임한 김재원 전 의원으로서 보는 시선이 남다를 텐데요. 윤석열 전 총장 국민의힘 운명을 함께 해야 되는지 어떤 방식이어야 되는지 여쭤보겠습니다.
[김재원 / 전 국회의원]
그런데 이제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저는 지금 우리 당 소속의 정치 지도자 대선 주자들로서는 거의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보거든요.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과 어떤 형태로 연대를 하든 입당을 받든 그렇게 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자기 스스로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거나 또는 반감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내세우고 윤석열 전 총장을 받아들이거나 또는 연대하는데 어떤 조건을 내 세울 그런 단계가 지금은 아니라고 보죠. 개인적인 감정이나 개인적인 어떤 사정은 뒤로 하고 반드시 윤석열 전 총장과 연대를 해서 정권교체에 함께 나가는 건 그것이 훨씬 큰일이고 그 역할은 제가 꼭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진 김재원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재원 / 전 국회의원]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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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 방송 : <1번지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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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김재원 전 의원
[앵커]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1번지 현장>에서는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진 김재원 전 국회의원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재원 / 전 국회의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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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오랜만에 뵙는데 이미지가 바뀌신 것 같습니다.
[김재원 / 전 국회의원]
그렇습니까?
[앵커]
네, 더 좋아 보이십니다.
[김재원 / 전 국회의원]
별로 달라진 게 없는데
[앵커]
그렇습니까?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한 1년 정도 지나지 않았습니까? 그동안 정치권에서 한 걸음 뒤에서 21대 국회 돌아가는 상황들을 쭉 지켜보셨을 텐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어떤 생각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재원 / 전 국회의원]
개인적으로는 정치 일선에서 완전히 떠나서 그냥 관전하고 비평하는 입장이었는데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21대 총선을 수행하는 그러니까 준비하고 직접 당 지도부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사실은 총선에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거였는데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의 판단 착오로 또는 지도력 부재로 사실은 그 선거를 망쳐버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민심은 어쨌든 도도히 흐르면서 문재인 정권 자체를 더 이상 존속시켜서는 안 된다는 그런 거대한 흐름이 있다고는 늘 느꼈고 그것이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표면으로 드러났다고 봐요. 통상 민심은 도도히 흐르지만 그것이 표면화 되는 것은 큰 선거 때 드러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국민의힘 구성원들이 이러한 민심의 향배를 잘 담아내고 그것을 실제로 선거라든가 또는 정치 현장에서 국민 마음을 담아내서 구체화해서 정권을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말씀의 연장선상에서 정치권을 떠나 있던 김재원 전 의원이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렇게 해석이 될 것 같은데요. 그렇게 보면 맞습니까?
[김재원 / 전 국회의원]
황교안 전 대표가 사실은 상당히 리더십을 갖출 수도 있었고 또 당원이나 국민의 지지도 상당히 받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판단이 저는 굉장히 잘못됐다고 늘 느껴왔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을 결국은 전부 합쳐서 총선에서 완전히 참혹한 결과를 받았었죠. 그렇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또 그때 제가 최고위원으로 정책위의장이었기 때문에 당현직 최고위원으로서 지켜본바 정당의 의사 결정이 저렇게 막무가내로 결정을 하면 안 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또 이번 대선에서 많은 국민의 도도히 흐르는 민심을 우리가 담아내야 하는데 또 그런 잘못된 행태를 반복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제가 최고위원으로서 참여해서 이번 대선 관리에는 꼭 일익을 담당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하게 됐습니다.
[앵커]
네, 이제 열흘 뒤에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대한 가부 여부가 결정이 될 테고 그만큼 그 이상으로 현재 당대표 선출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게 전개가 되면서 많은 시선들을 모으고 있는데 특히 그 돌풍의 주인공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 이제 지역구도가 아니고 이준석 대 중진 구도 이런 식으로 지금 판이 짜이는 것들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장면이라서 그 부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여쭤보겠습니다.
[김재원 / 전 국회의원]
이준석 후보가 등장하면서 사실은 국민의 시선도 고정시키고 또 사실 제가 소속된 국민의힘이 노쇠한 이미지 또는 과거의 어떤 나쁜 유산을 몽땅 뒤집어 쓴 그런 정당으로 보였는데 이준석 후보가 그런 이미지를 깨뜨려버리는 큰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었죠. 그리고 그랬기 때문에 또 국민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고 그것이 이른바 흥행이 된다는 통속적인 표현으로 우리가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작 대표를 선출했을 때 그다음부터는 당권을 갖고 책임과 권한을 함께 가져가고 특히 이제 눈앞에 다가온 대선 관리를 해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 그런 절체절명의 과제가 남아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인기는 있는데 그런 역할을 할 만한 사람인가라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또 조금 평가가 달라질 수가 있고 저는 그런 분들도 많이 만났거든요. 서울에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력 정치인도 저보고 하는 말이 이준석 후보가 2등을 할 때는 참 재미있었는데, 2등까지는 우리 다 재미있고 박수 치겠는데 1등을 한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 되는 거 아니냐, 진짜 1등을 맡길지 아닐지 그런 현실적인 고민과 과제가 남아 있는 거죠.
[앵커]
어느 정도는 아직은 지금의 당을 이끌면서 대선을 지휘할 정도의 능력은 역부족이다 이런 쪽에 견해를 싣고 계시는 건가요?
[김재원 / 전 국회의원]
저 개인적으로 이준석 후보가 사실 당대표 선거에 나와서 여러 가지 주장을 했지 않습니까. 근데 기억 남는 것은 당직자들 시험 치겠다는 얘기 그 정도 외는 주로 시선을 고정한 것은 선배들을 공격하고 아주 재미있는 용어를 써가면서 궁지에 몰아서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고 즐거워하는 그런 게임을 만든 것으로 지금 인기를 얻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것으로만 가지고 당대표를 맡길 수 있느냐의 현실적인 문제가 생기는 거죠.
[앵커]
선배들 입장에서는 조금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도 꽤 계신가 봅니다.
[김재원 / 전 국회의원]
그 후보자들은 그렇겠죠. 저는 저한테 공격하지 않으니까 그냥 즐겁게 보고 있는데 지금 여론조사의 결과는 당원 선거인단을 여론조사한 것은 최근에 한 번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사실 나머지 잔치를 보고 재미있어 하는 그런 단계의 여론조사라고 봐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을 보고 있는 직접 선출을 해야 하고 선출된 다음에는 함께 이제 살아가야 히고 우리 운명을 맡겨야 할 입장에서 본다면 이제 조금 고민을 하겠죠. 그래도 좋다, 아주 훌륭하다 이런 분들도 많이 계시고 또는 절대 안 되지 이런 분들도 많이 계시는 상황이 됐죠, 이제.
[앵커]
김재원 의원이 정말 왕성하게 활동하던 의정활동을 하던 그 시절에 보면 지금 당대표에 원외 0선 도전하는 것도 사실상 거의 없었던 일이고요. 지금 최고위원 같은 경우도 이번에 보면 초선의원들도 많이 도전장을 던졌는데 최고위원도 초선 최고위원 그렇게 젊은 최고위원들 많지 않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금 같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과정에서 제 느낌입니다만 김재원 의원 같은 경우는 당청에서 주요직을 고루 하셨고 그리고 3선 의원 출신이기 때문에 무게감이 그들과는 남달라 보이기 근데 그런 면에서 초선 의원들 같이 경쟁 펼치는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재원 / 전 국회의원]
그런데 이제 워낙 소장파들의 약진 시대고 저도 사실 39살에 국회의원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정치일선에 있으면서 항상 젊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거의 퇴물 수준으로 지금 선거 국면이 되었다고 보니까 그것이 어떻게 보면 젊은 세대 또는 신진 인사들이 이렇게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것은 굉장히 신선하고 좋은 바람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최고위가 구성되면서 집단지성을 발휘한다. 예컨대 지혜로운 사람 또는 용기가 있고 도전 정신이 있는 신진과 함께 토론을 하고 대화를 하고 그 당의 미래 또는 당의 현실의 여러 가지 결정을 한다면 굉장히 바람직한데 지금의 경우는 거의 초선 또는 정치 경험이 없는 분들로서 최고위가 구성될 수도 있는 정도의 분위기로 가고 있거든요.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어쨌든 저는 우리 당에서 이렇게 그 신진세대들이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것은 과거와 다른 상당히 긍정적인 측면으로 당이 이제 새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했던 말씀들을 종합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김재원 전 의원이 최고위원이 되면 국민의힘의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김재원 / 전 국회의원]
저는 긍정적인 변화보다도 과거에 황교안 전 대표 시절에도 아주 우리 당이 좋은 국면에서도 가장 위기에 빠지고 그 위기를 헤어나지 못하고 결국은 궤멸적인 타격을 입고 말았거든요, 지난 총선이. 그런데 그런 리스크 관리가 전혀 안 되는 것을 현장에서 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최고위가 어쨌든 물론 중진 의원들이 대표가 될 가능성이 저는 더 높다고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거든요. 그러나 최고위원들이나 또는 최고위 자체가 너무 경험이 부족하거나 또는 신진 인사들로만 채워졌을 때 그 의사결정 과정이 상당한 리스크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그 정치적인 경험이 꼭 좋은 것은 아니지만 때때로는 과거에 여러 가지 역사적인 경험을 통해서 현재 발생하거나 또는 미래에 다가올 문제에 대해서 해법을 내면 그 신진 인사들은 과거의 정치문법의 어떤 오염된 분들이 그냥 기득권 지키기다 이렇게 치부하고 도리어 그것을 무시하고 그 반대쪽으로 가려는 경향이 굉장히 많아집니다. 제가 그것을 실제로 여러 번 목격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합리적인 방향도 거꾸로 가는 그 자신의 어떤 모습 그 참신하고 신선한 모습을 통해서 자신의 정치적인 위상을 정립하고자 하는 그런 분들이 많아지면 합리적인 방향인데도 그것과 떨어져서 비합리적인 방향으로 자꾸 가서 결국은 당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경향을 저는 많이 봤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을 정도의 리스크 관리 역할을 제가 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김재원 의원은 과거 친박계로 분류가 됐습니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언론에서는 그렇게 규정을 했었고 실제로 또 박근혜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하셨고요. 지금 그런 상황 과거에는 계파라는 게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나 자유한국당이 분명히 있었다라는 게 정설인데 현재 또다시 계파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는 과거에 있었던 친이, 친박이 아니고 유승민계다 이렇게 해서 지금의 이 현상에 대해서도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김재원 / 전 국회의원]
저는 친박 성향의 정치인도 맞고 과거뿐만 아니라 친박이 맞습니다.
[앵커]
지금도요?
[김재원 / 전 국회의원]
네, 그것을 부인해봤자 아무도 인정하지 않을 저의 운명이죠. 저는 그렇게 해서 전 나름대로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 있었고 또 실제로 그것 때문에 불이익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걸 부인하거나 제 스스로 부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요. 그것은 제가 이제 앞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저의 과제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우리가 말하는 계파 정치는 과거에 보면 자유당 민주당 공화당 이런 시절에 무슨 진산계 이런 역사책에 나오는 그런 분들부터 우리가 말하는 상도동계 동교동계 즉 김영삼 대통령을 지지 추종하는 정치세력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정치세력 그로부터 넘어와서 제가 2004년도 국회의원 돼서 맞닥뜨린 그런 계보 정치는 친이계 친박계 우리가 많이 들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동교동계의 김대중 대통령을 따르는 이른바 DJ계는 이제 동교동계로 남아 있었고요. 그리고 친노 이런 분들이 쭉 있었는데 이런 계파는 잘 생각해 보면 대중들이 환호하는 정치지도자를 따르는 정치인들의 어떤 결합체들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은 사실 어떻게 보면 그 계보에 속한 것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그 지지자들은 우리 내가 좋아하는 정치지도자를 도와줘서 고맙다 이런 정치적 상호작용이 있었어요. 그것을 통해서 정치활동도 하고 또 그것이 당내든 여야 간이든 견제 장치도 되고 좋은 면도 있고 물론 나쁜 면도 있었죠. 그런데 그것이 전부 다 지난 총선까지 거치면서 당내 이른바 과거에 친박계라는 분들은 다 멸종하고 현실적으로 활동하는 분은 제가 보기에는 저 외에는 딱히 찾아볼 수도 없는 상황이니 계라고 할 수가 없죠. 계는 여럿이 있어야 무리가 되니까
[앵커]
무리가 되어야 되는데
[김재원 / 전 국회의원]
네, 그러니까 친박 성향으로 남아 있다. 그러니까 위험요인이 안 되죠, 이제 계보가 없고 활동을 못하니까. 그런데 지금 등장하는 이른바 유승민계는 우리가 생각할 때 막 국민적인 지지를 받는 그런 정치인을 돕기 위해서 모여들고 그로 인해서 내가 거기에 소속돼 있는 것을 자랑하고 저 분과 나는 함께하고 있다 이렇게 유권자들에게 설득을 해서 나의 정치적인 어떤 정치적 자산을 얻기도 하고 지지를 얻기도 하고 이런 것이 아니고 말하자면 국민적 지지보다는 훨씬 많은 정치적인 어떤 이해관계를 얻기 위해서 그 결사체를 만들고 그 당내에서 그런 의사결정 과정에 아주 많이 깊숙이 개입하는 그런 형태의 계보가 되고 있다고 많은 분들이 판단을 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준석 후보조차도 우리가 언론에서 수없이 유승민계라고 이미 오래전부터 보도하고 있는데 유승민계는 없다, 나는 유승민계가 아니다, 말하자면 바른정당계다 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계보에 속하면서 그 계보임을 부정하는 계보는 뭔가 자신들이 그 계보가 이제 우리가 국민이 인정하는 계보가 아니거나 또는 부족한 것이죠. 그래서 그런 것은 결국은 기존의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치라기보다는 정치인들의 결사체로서 결사 자체로서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냐. 그것은 과거 계보장치보다는 훨씬 문제가 많이 생길 수 있고 분란의 소지도 훨씬 커진다고 보죠.
[앵커]
네, 시간은 다 됐는데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윤석열 전 총장 최근 정치 행보 암시하는 것들 많이 있어서요.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한 수사 검사였고 그렇기 때문에 친박계를 지금 자임한 김재원 전 의원으로서 보는 시선이 남다를 텐데요. 윤석열 전 총장 국민의힘 운명을 함께 해야 되는지 어떤 방식이어야 되는지 여쭤보겠습니다.
[김재원 / 전 국회의원]
그런데 이제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저는 지금 우리 당 소속의 정치 지도자 대선 주자들로서는 거의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보거든요.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과 어떤 형태로 연대를 하든 입당을 받든 그렇게 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자기 스스로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거나 또는 반감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내세우고 윤석열 전 총장을 받아들이거나 또는 연대하는데 어떤 조건을 내 세울 그런 단계가 지금은 아니라고 보죠. 개인적인 감정이나 개인적인 어떤 사정은 뒤로 하고 반드시 윤석열 전 총장과 연대를 해서 정권교체에 함께 나가는 건 그것이 훨씬 큰일이고 그 역할은 제가 꼭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진 김재원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재원 / 전 국회의원]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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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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