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혐의' 윤성환 구속…승부조작 의혹도

[앵커]

프로야구 삼성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윤성환이 오늘(3일) 불법도박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대구지법은 윤성환의 구속을 결정하면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도 굳게 입을 닫았던 프로야구 삼성 출신 윤성환.

<윤성환 / 전 프로야구 선수> "(불법도박 혐의 인정하세요?)… (승부조작 혐의 인정하세요? 지난해 8월…)…"

결국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대구지법은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윤성환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윤성환은 40대 남성에게 현금 5억원을 받아 불법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여기서 5억원을 승부조작과 관련한 대가로 보고 있습니다.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진 경기는 지난해 8월 21일 벌어진 SK전.

당시 선발로 나선 윤성환은 첫 타자 볼넷을 비롯해 1회말에만 볼넷과 몸에 맞는공 등 사사구 4개로 3점을 내줬고,

결국 1과 3분의 2이닝 만에 강판됐습니다.

이 경기는 한국야구위원회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의심 사례로 접수됐고, KBO는 이후 삼성에 협조 요청을 했지만, 윤성환과 연락이 되지 않아 조사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정금조 / KBO 사무차장> "(삼성에) 체크해서 전달했었는데 저희가 답변은 제출받지 못했어요. 연락 두절인데다 방출까지 되는 바람에. 그런 과정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수사를 통해 해당 혐의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윤성환이 구속되면서 야구계가 다시 한번 불법도박과 승부조작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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