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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학력저하 현상…"코로나 핑계만 대나"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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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얼마 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격수업 등으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떨어졌다고 통계를 인용해 공식 발표했죠.

하지만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심각한 학력 저하 현상을 코로나 탓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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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난해 코로나를 거치며 학생들은 학습 능력이 전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정부 차원의 조사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유은혜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중학교, 고등학교 국·영·수 모든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인 1수준의 비율이 전반적으로 증가했고…"

그런데 코로나 이전인 2018년부터 중학교 3학년의 국·영·수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은 세 과목 모두 전년 대비 떨어졌고, 이는 원격수업이 이뤄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2학년 수학의 경우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이 2018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 오히려 지난해에는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코로나만을 학력 저하의 원인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으로, 교육계 일각에선 벌써부터 정책 전반을 점검하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김경회 / 명지대 교육대학원 석좌교수> "자유학년제라고 해서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시험이 없어요. 학생들 간 줄 세운다고 해서 평가를 거부하고 소홀히 하거든요. 학습량 줄이는 걸 늘 추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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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은 지난 2017년부터 전수조사가 아닌, 전국 중3, 고2의 3%만을 표집해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고 있는데, 이 같은 평가방식을 학력 저하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신현욱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 "과거와 같이 전수조사로 되돌리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학생들의 수준이라든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공부할 수 있는 동기도 부여하는…

교육부는 표집 대상 이외 학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세부적인 학습 결손을 파악하는 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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