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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고에도…美, 대만과 무역회담 재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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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고에도…美, 대만과 무역회담 재개 합의

2021-06-11 21:17:34

中 경고에도…美, 대만과 무역회담 재개 합의

[뉴스리뷰]

[앵커]

미국과 대만이 고위급 무역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자유무역협정, FTA의 전 단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건데요.

중국이 사전에 강하게 반발했지만, 미국은 결국 밀어붙였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대만이 무역투자기본협정, TIFA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덩전중 대만 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목요일 밤 화상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몇 주 내에 열릴 예정입니다.

TIFA는 자유무역협정, FTA의 전 단계입니다.

1994년 시작된 미국과 대만의 TIFA 협상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중단됐습니다.

민주 국가들의 결집과 반도체 산업 부활을 꾀하는 바이든 행정부는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사태 속에 대만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앞서 미국이 대만과 무역회담 재개를 시사하자 중국은 즉각 반발했지만, 미국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은) 대만과의 어떠한 공식적 왕래도 즉각 중단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며 대만 독립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아야 합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대만과 적당히 거리를 유지해왔지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 당국자 간 접촉을 장려하는 등 기류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이 대만과 TIFA를 체결하면 다른 국가들도 앞다퉈 대만과 무역 협상에 나설 수 있습니다.

대만은 세계무역기구, WTO 회원국으로 FTA 기회가 열려 있지만, 다른 국가들이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체결을 꺼리고 있습니다.

현재 대만과 FTA를 체결한 나라는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2곳뿐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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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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