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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어…공예, 시대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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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어…공예, 시대를 잇다

2021-08-14 10:06:01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어…공예, 시대를 잇다

[앵커]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갖춘 우리 공예를 시대별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들이 열렸습니다.

팬데믹 시대에 일상과 소통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하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박한 생김새의 고려 초기 주전자.

고려 중기에는 우아한 곡선과 화려한 문양이 상감 기법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고려 공예의 정수로 불리는 주자는 차나 술을 담아 마시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그 아름다움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소통의 매개체로서 사랑받았습니다.

호림박물관은 이 같은 고려 주자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 '따르고 통하다, 고려 주자'전을 마련했습니다.

보물 1453호 청자 주자와 국보 281호 백자 주자를 비롯해 220여 점의 유물을 모은 대규모 전시입니다.

<유진현 / 호림박물관 학예연구부장> "팬데믹으로 소통이 부재한 시대를 시민들이 살고 있는데요 주자를 통해 소통의 의미를 다시 살펴보는 귀중한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

연계 전시 '통하고 만나다, 다반향초'에선 소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백남준·이수경 작가의 작품을 조명합니다.

조선 후기로 넘어오면서 공예는 점차 민간으로 확대됩니다.

서구 문물을 수용하며 그 수요가 다양해지자, 대한제국은 공예의 산업적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전통미에 실용성을 더한 근대 공예가 꽃을 피운 시기입니다.

풍문여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서울공예박물관에선 상설전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를 선보였습니다.

흙을 도자기로, 나무와 전복을 나전칠기로, 장인이 빚은 작품들을 통해 공예의 가치와 시대별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미경 / 서울공예박물관 학예사> "가까이에 있는 일상을 회복해보자는 의미, 그리고 그 일상이 결국 내 주변의 공예부터 시작한다는 메시지를 얻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는 이번 전시에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공예품 600여 점이 관람객을 만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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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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