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은 활짝 피자…어르신이 굽는 피자집
[앵커]
요즘같은 100세 시대에 아직 청춘인 어르신들 일자리도 젊어집니다.
피자집·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즐거운 인생 2막 보내는 어르신들 모습을 홍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전거마다 사연 있는 어르신들이 붙었습니다.
<정무종 / 82세> "원래 하던 일은 수산물 유통업, 수입유통업 했습니다. 근데 그거 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중단이 됐어요."
바로 옆 피자집에서는 쏟아지는 주문에 정신 없습니다.
<현장음> "되도록이면 이 아래에다가 추가하는 토핑건은 순서대로…"
이 남성은 피자집 주인이 아니라 사회복지사입니다.
피자 앞에서 고희의 어르신도 젊어지는 기분입니다.
<허지나 / 74세>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음식이지만 그래도 건강할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도전해봤어요."
고객 반응도 좋습니다.
<정순주 / 서울시 구로구> "빨간모자 쓴 어르신이 사장님인 줄 알는데 아르바이트를 하신다 그러더라고요. 좋았어요. 만들어주시는 모습이 엄마같기도 하고…"
피자집이 북적일수록 어르신들 월급도 올라갑니다.
<김홍진 / 구로구청 어르신청소년과> "구청에서 직접 피자가게를 임차해서 운영하고 있고요.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어르신들 활동비로 더 드릴 예정입니다."
계산대 앞을 지키고 있는 이 어르신은 젊은 직원 구하기 어려운 낮시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맡았습니다.
<현장음> "(사장님이세요?)아니에요. (그럼요?)직원이에요."
요즘 기술인 스마트폰 결제도 익숙해 보입니다.
<남성임 / 70세> "저는 하루하루 여기 와서 일하는 게 행복했어요. 지금도 그렇고. 여기 오는 날이면 아무것도 안 하고 그 시간만 기다리는 거예요."
옛날 노인 절반이 요즘은 아직 청춘이라는 말처럼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도 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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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은 활짝 피자…어르신이 굽는 피자집2021-08-21 09:2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