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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20년…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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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20년…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

2021-09-10 17:39:03

9·11테러 20년…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

[앵커]

올해 9월 11일은 미국 뉴욕에서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미국 전체가 추모의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뉴욕의 쌍둥이 빌딩 붕괴 현장에 조성된 추모공원에 고일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계의 경제 수도 뉴욕의 상징으로 불렸던 세계무역센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여객기 납치 테러 공격을 받고 무너졌습니다.

희생자들의 이름은 건물이 있던 자리에 조성된 사각형 우물 모양의 추모 연못 주변에 새겨졌습니다.

유족은 물론 각지에서 온 추모객들이 놓고 간 꽃과 성조기로 넘쳐납니다.

당시 뉴욕에서 사망한 희생자는 2천753명, 이 중 약 400명은 경찰과 소방관이었습니다.

한 추모객은 성조기와 함께 감사하다는 의미를 담은 과자를 남겨놨습니다.

불탄 채 발견됐지만 끈질기게 살아남아 유명해진 '생존자 나무' 앞에도 화환이 놓였습니다.

테러 현장에는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지만 20년 전의 비극이 남긴 상처는 아직도 미국인의 마음속에서 아물지 않았습니다.

<제이콥 소렌슨 / 추모객> "아마 모든 미국인들은 테러가 발생한 순간 자신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분명히 기억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당시 테러는 끔찍했습니다."

특히 당시 현장에서 숨진 희생자 유족들의 슬픔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즈 마자 / 9·11 테러 희생자 유족> "자식을 잃으면 그 누구도 그 자리를 채울 수 없습니다. 자식을 또 낳을 수는 있겠지만, 잃은 자식 자리를 채우진 못합니다. 제 딸의 자리를 채울 사람은 없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주년 당일 뉴욕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고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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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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