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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美 합참의장, 중국에 비밀전화…"트럼프 전쟁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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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美 합참의장, 중국에 비밀전화…"트럼프 전쟁할까봐"

2021-09-15 10:52:43

[자막뉴스] 美 합참의장, 중국에 비밀전화…"트럼프 전쟁할까봐"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은 경제, 군사 등 다방면에서 갈등을 빚었고 공개석상에서 양 정상이 설전을 벌일 정도로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대통령(지난해 9월)>

"중국 정부와 사실상 중국에게 지배받는 세계보건기구는 사람과 사람 간의 전파는 없다고 거짓으로 선언했습니다. 이후 그들은 무증상 감염자는 병을 퍼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으로 말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지난해 9월)>

"우리는 전 지구적 대유행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이슈를 정치화하는 그 어떤 시도 혹은 오명 씌우기는 반드시 거부돼야 합니다."

이후 대선이 치러졌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지지자들을 선동하며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당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전쟁에 나설 가능성까지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자사의 부편집자인 밥 우드워드와 로버트 코스타 기자가 곧 발간할 저서 '위기'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며, 밀리 의장이 중국 측을 안심시키기 위해 두 차례 비밀 전화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첫 전화는 대선을 불과 나흘 앞둔 지난해 10월 30일, 중국이 미국이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믿고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검토한 뒤 이뤄졌습니다.

밀리 의장은 리줘청 중국 합참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미 정부는 안정적이라며 중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미국이 공격할 경우 미리 알려주겠다"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번째 통화는 대선 이후인 올해 1월 8일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동 사태로 미국이 그야말로 큰 혼란을 겪던 시점이었습니다.

이 때도 밀리 의장은 "미국은 100% 안정적이라며 민주주의는 가끔 엉성할 수 있다"고 설득했지만 리 의장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밀리 의장은 대선 이후 트럼프의 정신이 쇠약해졌다고 생각했고 이 때문에 고위 간부 회의를 소집해 대통령이 핵무기 발사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자신도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책에는 바이든 정부가 아프간에서 다른 대안을 검토했다가 결국 완전 철수로 돌아선 과정도 담겼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외교적 지렛대를 추구하며 통제된 철군을 포함해 아프간 내 임무 연장을 검토했지만 이 경우 광범위한 책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결국 완전 철군을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취재 : 백나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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