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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中매체, '오커스' 참여 호주에 "최악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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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中매체, '오커스' 참여 호주에 "최악 대비해야"

2021-09-17 17:42:40

[차이나워치] 中매체, '오커스' 참여 호주에 "최악 대비해야"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견제를 위한 새로운 안보협의체를 출범시키면서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관변 매체들은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미국은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기술도 공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중국은 특히 이 부분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과 영국, 호주가 새로운 안보협의체 '오커스'를 발족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목표로 꼽았지만, 사실상 대중국 견제를 위한 포위망을 강화한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보유를 위한 기술을 제공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지역의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해치고 군비 경쟁을 심화시키는 일이며 국제 핵 비확산 노력을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고도로 민감한 핵잠수함 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핵 수출을 지정학 게임의 도구로 삼고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것을 증명합니다. 이는 지극히 무책임한 처사입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변매체들은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는데요.

환구시보는 미국에 대해 "중국에 맞설 동맹국 결집을 위해 이성을 잃고 대립과 파괴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고, 호주를 향해서는 "군사적으로 무모한 행동을 한다면, 중국의 일벌백계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의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미국을 향해 세계 안정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압박에 맞서 중국도 러시아와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상하이 협력기구 정상 이사회가 열리는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이에서 만났습니다.

상하이 협력기구는 미국을 겨냥해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2001년 출범한 정치·경제·안보 협의체인데요.

왕이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유지하고, 국제 공평과 정의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도 "유엔 등 다자무대에서 아시아·태평양 문제에서의 밀접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 발표문에는 오커스를 언급했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국 주도의 반중국 협의체 '오커스'가 출범한 직후라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유럽연합 EU 역시 대중국 견제 전략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커스' 발족 소식이 전해진 직후 EU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죠?

[기자]

유럽연합 EU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현지시간 16일 인도·태평양 지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오커스' 발족 직후인데요.

보렐 고위대표는 이번 전략을 공개하면서 "세계의 무게 중심이 지경학, 지정학 측면에서 모두, 인도·태평양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면서 "EU와 인도·태평양의 미래는 연결돼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U는 이번 전략을 통해 무역과 투자 증진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보렐 고위대표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인도와 호주, 대만과의 관계 강화는 중국의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민감할 수 있는 대만과의 무역 합의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전략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항행의 자유 등을 지원하기 위해 EU 회원국의 해군을 배치하는 방안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남중국해를 통해 선박을 보내는 등의 조치를 의미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앵커]

앞서 중국과 유럽 연합은 대만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중국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지켜봐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7월 유럽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대만 대표처를 설치하면서 중국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다른 유럽국가들이 타이베이 대표처 등으로 우회해 부르는 것과 달리 사실상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했기 때문인데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중국은 지난달 10일 리투아니아주재 중국 대사를 소환했고, 중국 주재 리투아니아 대사의 철수도 요구했습니다.

이어 리투아니아와 화물열차 운행도 일방적으로 잠정 중단하는 등 경제 보복에도 나섰습니다.

그런데, 하반기 EU의장국인 슬로베이니아가 중국의 이 같은 조치를 비난하면서 중국도 발끈한 것인데요.

중국 외교부는 "대만 관련 리투아니아 문제는 옳고 그름이 분명하다"면서 "민감한 대만 문제로 중국과 EU 관계에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EU가 공개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에 중국의 반발 강도 역시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중국과 대만과의 군사적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대만이 군 전력을 향상하기 위한 특별예산을 확정했다고요?

[기자]

대만이 미사일 시스템과 방공시스템, 고효율 함정 등 국방 전력 향상을 위해 2천 400억 대만달러, 우리 돈으로 10조 1천억 원이 넘는 특별예산을 확정했습니다.

이번 예산과 관련해 차이잉원 정부가 급박해지는 양안 관계에 대응하기 위해 원점 타격용 장거리 미사일 양산 등을 앞당기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최대 사정거리 1천 200km로 상하이와 싼샤댐도 타격이 가능한 크루즈 미사일과 초음속 대함 미사일, 중국 동남부 연안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과 무인기, 양산형 스텔스 초계함 등에 필요한 예산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왕신룽 대만 국방부 부부장은 향후 5년간 필요한 모든 시스템의 장비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만군은 최근 중국군의 무력 침공을 상정한 한광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에 맞서 중국군 전투기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등 무력 시위도 이어지고 있고 있어 양안 간 군사적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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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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