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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수술비 준다더니"…청구하자 돌변한 손보사들

뉴스경제

"거액 수술비 준다더니"…청구하자 돌변한 손보사들

2021-10-04 09:27:41

"거액 수술비 준다더니"…청구하자 돌변한 손보사들

[앵커]

보험사들이 갑상선에 생기는 혹이죠.

결절을 없애는 수술을 받으면 수술비를 준다며 보험을 잔뜩 팔아놓고는 정작 수술비를 청구하자 없던 조건을 들이밀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조성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A씨는 작년 6월 자녀 앞으로 현대해상의 갑상선 수술비 보험을 들었습니다.

결절 제거 수술 시 수술비 2,000만원을 준다는 설명을 듣고 든 겁니다.

30대 초반인 아들은 올 초 다발성 갑상선 결절 진단을 받고, 혹을 12개 떼냈습니다.

그런데, 청구한 보험금은 두 달이 되도록 감감무소식입니다.

< A씨 / 보험금 미지급 사례자 어머니 > "진단서 등을 접수했는데 의료자문동의서를 원하더라고요. 한 달이 지났는데도 아무 통보도 없고 (받지 못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원래 200만~300만원선이던 갑상선 결절 수술비 보험금을 재작년 하반기 갑자기 2천만원대로 높여 공격적으로 판매했습니다.

그런데, 보험금 청구가 늘자 일부 보험사들이 결절 크기가 2cm가 넘고 조직검사를 두 번 이상 해야한다는 조건을 대며 지급을 미루고 나섰습니다, 애초엔 없던 조건들입니다.

< B씨 / 보험 판매 지점장 > "약관이나 증권, 모집안내 자료에 단 한 줄도 결절의 크기나 검사 횟수는 단 한 줄도 없었다는 거죠."

이런 행태를 반영하듯, 결절 수술 보험금 거부가 잦다는 지적을 받는 보험사들의 갑상선 질환 관련 보험금 부지급액은 재작년과 작년 유독 급증했습니다.

< 전재수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약관에도 없는 것을 근거로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부지급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금융감독당국, 특히 금융감독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보험사들은 과잉진료가 많아 기준을 엄격화했다고 해명하지만 가입 때 없던 기준이 옳은지는 의문일 수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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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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