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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돈쭐' 나서 맑은 기업 vs '돌풍' 만나 흐린 기업

뉴스경제

[기업기상도] '돈쭐' 나서 맑은 기업 vs '돌풍' 만나 흐린 기업

2021-10-31 10:00:30

[기업기상도] '돈쭐' 나서 맑은 기업 vs '돌풍' 만나 흐린 기업

[앵커]

다음 달이면 21개월 넘게 우리의 일상을 옥좨온 방역 규제가 대거 풀리고 일상회복이 시작됩니다.

글로벌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기업활동도 한층 자유로워지는데요.

기대가 컸던 한 주 좋고 나쁜 기업소식, 기업기상도로 되짚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아직 체감 못 했지만 기대 부푼 한 주였습니다.

넘을 산은 아직 높지만 그래도 뭔가 달라질 듯한 생각 들었던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금융입니다.

'영끌'의 최대 승자임이 실적으로 확인됐습니다.

KB 3조7,700억, 신한 3조5,000억, 하나 2조6,800억, 우리 2조2,000억, NH농협 1조8,200억.

이 천문학적 숫자들은 5대 금융그룹이 3분기까지 낸 순익입니다.

모두 역대 최대인데 핵심은 이자였습니다.

영끌, 빚투 여전한데 대출 규제로 우대금리 등 혜택 줄인 결과입니다.

돈 못 꿔주게 한 규제, 한 마디로 정부 덕에 돈 더 번 셈입니다.

그러면 다섯 분 회장님들, 코로나 피해층 지원에 좀 더 나서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엔 삼성바이오로직스입니다.

일상회복 앞두고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지난 25일 정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제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승인 했고 출하됐습니다.

첫 물량 243만여 회분 국내서 쓰입니다.

국내 생산분 국내서 쓰는 방안 실현된 겁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세 배 가깝다는 소식 겹쳐 주가는 장중 90만 원도 뚫었습니다.

좀 더 빨리 이뤄졌으면 좋았겠지만, 글로벌 슈퍼갑 백신 제조사가 순순히 응하진 않았겠죠.

이젠 이 갑질 끝낼 토종 백신 기다립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우선 지난주 가장 흐렸던 '통신공룡' KT입니다.

외부공격도 아닌데 서비스 마비돼 큰 손실 끼쳤습니다.

26일 11시 좀 넘어 KT 유·무선전화, 인터넷이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식당 결제 안 되고 무인관리 주차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통화도, 게임도, 주식거래도 멈췄습니다.

3년 전 아현국사 화재는 피해 시간 길어도 일부 지역만 피해였는데, 이번엔 전국이 마비됐죠.

재난 로밍은 말뿐인지 이것도 안 됐습니다.

그나마 1시간 반 만에 끝난 게 다행입니다.

통신망 마비 노린 디도스 공격 아니었지만 통신 중개 장치 라우터 장애란 건 문제입니다.

망 관리 부실이란 뜻이죠.

구현모 대표님, 기간망 맡은 KT의 마비는 곧 국가 마비입니다.

다음은 하림그룹입니다.

총수 2세 부당지원 문제 돼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받았습니다.

닭고기 가공회사 올품은 김홍국 회장 장남 준영씨 지분 100%인 회사입니다.

그런데 계열 양돈, 사료 회사들이 동물약품, 첨가제 구매 몰아주고 통행세 내고 NS홈쇼핑 지분 싸게 넘겼다는 게 공정위 판단입니다.

총수 직접 지시 증거 못 찾아 고발 안 됐지만 과징금 48억8,000만 원 나왔습니다.

하림은 거래가격 적절했고 올품 구매전 담은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검토 거쳐 향후 절차 진행한다는데 '향후 절차'가 과연 무엇인지 구체적으로는 안 밝혔네요.

이번엔 쌍용자동차입니다.

인수 후보 정해졌는데 소요될 거액자금 문제 놓고 의견 분분합니다.

관건은 매출 900억 원의 전기버스회사 에디슨이 3조짜리 쌍용을 잘 거둘 수 있느냐입니다.

시장 일각에서 우려 섞인 시선 보내는 이유죠.

갚을 빚까지 1조 원 중반대 필요한데 증자 할 테니 최대 8,000억 원 산업은행이 꿔줬으면 하는 게 에디슨 생각입니다.

하지만 산은은 이런 말 흘리는 것 불쾌해하며 사업성 보고 결정한답니다.

바꿔 말하면 사업 계획 마땅찮으면 못 꿔준다는 건데, 대출 안 되면 인수가 순항할지 걱정입니다.

마지막은 한국씨티은행입니다.

소매금융 그만하기로 했는데 인수 후보 안나와 그냥 접습니다.

한국 소매금융 철수 결정이 4월.

그간 살 사람 찾았는데 없었든지, 조건이 안 맞았든지 한 모양입니다.

단계적 폐지한다는 결정 내렸네요.

고용 문제는 희망퇴직, 재배치로 풀고 기존 고객은 계약만기나 해지 때까지 계속 서비스하겠답니다.

하지만 본업 중단하는데 만기 연장 같은 문제에 잡음 안 나올 수 없고 뜻과 달리 그만둬야 하는 사람도 나올 수밖에 없죠.

고객과 직원의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을 겁니다.

K 콘텐츠가 뜨자 글로벌 인터넷 영상서비스들이 속속 발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익 독점, 과세, 망 사용료까지 논란이 큽니다.

제도적 대비 없으면 원유 널렸는데 개발권은 외국이 갖고 휘발유는 사 쓰는 일부 산유국 같은 상황이 문화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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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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