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11월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예방법과 식사법
[앵커]
매년 11월 14일은 세계보건기구, WHO와 국제 당뇨병 연맹이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입니다.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이지은 교수를 만나 당뇨병의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해 들어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이지은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안녕하십니까?
[이지은 /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안녕하세요.
[기자]
오는 일요일이 세계당뇨병의 날이다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날인지 소개를 해 주신다면요?
[이지은 /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세계당뇨병의 날은 매년 11월 1일, 11월 14일로 UN과 WHO 및 국제당뇨병연맹에서 매년 늘어나는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자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 치료에 대한 범국가적인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 벌이는 국제적인 캠페인의 일종입니다. 매년 이날에는 푸른빛 점등식을 진행해서 한 번쯤 보신 분도 계실 텐데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물에 푸른 빛을 켜두어서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참여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회의사당이나 청계천과 같은 곳에 푸른빛을 켜두었던 적이 있고 올해는 어제인 11월 11일에 청계천에서 온라인으로 푸른빛 점등식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자]
이렇게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만들 만큼 당뇨병이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아픈 질병이고 우리나라 실태는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이지은 /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당뇨병의 발생률을 포함한 실태를 조사하고 2년마다 발표를 하고 있는데요. 2020년에 발표된 2018년의 당뇨병 유병률을 보면 30세 이상의 성인의 약 14%, 65세 이상의 성인 중에는 약 28% 정도가 당뇨병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당뇨병의 유병률이 자꾸 증가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를 인지하고 치료하는 비율이 높지 않은 것도 큰 문제여서 65세 이상 당뇨로 진단받은 환자 중에 스스로 당뇨병을 인지하는 비율은 80%가 채 되지 않고 또 70% 정도만이 약물과 인슐린을 포함한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매우 적은 30% 정도의 환자만이 권고한 정도의 혈당 조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는 젊은 환자들은 더 심각해서 30세 이상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당뇨병임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이 60% 정도로 낮고 치료를 받고 있는 비율도 충분히 낮아서 이런 낮은 경각심이 추후에 사회, 경제적 비용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젊은 당뇨환자들의 인지와 태도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당뇨병 하면 많은 분들이 식습관이 중요하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지켜나가야 되는지 궁금하네요.
[이지은 /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당뇨병은 이제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그리고 당뇨환자가 혈당 관리를 잘하기 위해서도 식사요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는 외래로 오시는 많은 환자분들이 약은 꼬박꼬박 먹고 있지만 식사요법은 하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은데 반드시 식사요법은 동반되어야 합니다. 식사요법은 기본적인 원칙이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원칙으로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에는 어려운데요. 기존의 식사 습관이 모두 다르고 또 당뇨병 같은 동반된 질환이 많이 다르고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개별화된 목표와 식사요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본적인 원칙으로는 일정한 시간에 적당한 양의 음식을 드시는 것이 필요하고 단백질과 섬유소를 함께 섭취하시고 또 지방이 너무 높은 음식을 드시지 않고 설탕과 꿀과 같은 단순 당을 덜 드시는 것이 필요하지만 말씀드린 대로 삶의 형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기본적인 원칙을 참고로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정도의 식사요법을 꾸준히 하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자]
그렇다면 이제 당뇨병 초기 증상을 미리 알면 미리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 주시죠.
[이지은 /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당뇨병은 사실 초기 증상이라는 게 없습니다. 사실 당뇨 혈당이 조금 올라도 전혀 증상이 없기 때문에 꾸준히 검사를 받지 않으면 자신이 혈당 조절 상태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할 수가 없습니다. 흔히알려진 다뇨, 당뇨, 체중 감소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당뇨병 초기가 한참 지난 상태인 경우가 많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으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건강검진을 통해서 자신의 혈당 조절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겠고 또 이후에도 다른 위험한 환경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 쉽게 말씀드리면 내가 많아질수록, 체중이 늘어날수록 또 활동량이 적은 분일수록 건강검진은 반드시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하나는 최근에는 스스로 혈당, 그러니까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장비들이 다양해졌습니다. 예를 들면 시계처럼 손목에 차고 심박수나 심전도와 같은 신체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정보를 볼 수 있는데요. 혈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에서도 연속 혈당측정기를 통해서 매일매일의 혈당을 식사와 생활요법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관찰하실 수 있어서 스스로 당뇨병의 고위험군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에는 이러한 도구를 활용해 보시는 것이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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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출근길 인터뷰] 11월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예방법과 식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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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11월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예방법과 식사법2021-11-12 09:2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