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상황실] 이재명 '청년 한우물'…윤석열 '만남의 날'
대선이 오늘로 114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기 위해 '대선 상황실'을 신설했는데요.
오늘부터 대선 당일까지, 상황실 통해 생생한 현장 상황 짚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민심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윤석열 후보, 오늘은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을까요.
후보들의 그날그날 동선에는 전략과 메시지가 녹아있기 마련인데, 먼저 이재명 후보 측 연결해 오늘의 공략 포인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오늘 이재명 후보의 일정은 청년들과 소통에 방점을 두고 있는데요. 사실 기존 정치인들은 청년들의 생활이라든지 그 사람들의 생각을 잘 알고 있지 못합니다. 게임을 통해서 소통하고 이런 모습을 통해서 2030들이 어떤 세상을 원하는가에 대해서 한 번 더 고민하는 그런 시간을 갖기 위해서 이런 일정을 잡았고요."
이재명 후보, 오늘 여의도에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국회 본관에서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의원회관으로 건너가 'e-스포츠 발전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에 참석했습니다.
최근 '2030 표심잡기'에 이른바 '올인'하고 있는 이 후보, 오늘도 청년층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입니다.
이어 오후에는 지역화폐·골목상권살리기 농성 현장을 찾아 자신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지역화폐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코로나로 힘든 자영업자들을 어루만졌습니다.
자 다음으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오늘 움직임 살펴볼 텐데요.
윤 후보의 오늘 동선 속에 숨은 전략도 윤 후보 측 연결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대변인> "오늘 윤석열 후보의 하루는 '만남의 날'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전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판기념회를 찾아서 축하 말씀을 건넸고, 오후에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청와대 축하난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여러 인사와의 만남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윤 후보는 오늘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로 향했습니다.
'윤석열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선대위 인선을 두고 잡음이 새어 나오는 가운데, '원팀 선대위'로 모두를 엮어내야 하는 윤 후보, 축사에 나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 전 위원장을 추켜세웠습니다.
오후에는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마주 앉았습니다.
윤 후보 선출 열흘만인데, 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 수석 편에 보낸 난도 건네받았습니다.
후보들의 지금까지 누적 동선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 지난 2일 선대위 출범식 뒤 경북대, 청년주택, 가상자산 청년 간담회에 이어 오늘 e-스포츠 관련 행사까지, 계속해서 청년층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고요.
다음으로 윤석열 후보, 지난 5일 후보 선출 뒤 서울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또 오늘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출판기념회 등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자, 후보들의 동선에 이어 오늘 양 캠프의 움직임을 키워드로 정리해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웃자고 한 말에…'로 뽑아봤습니다.
소통 과정에서 의도를 왜곡하거나, 시쳇말로 '급발진'하는 상대방에게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든다' 이런 표현 종종 쓰곤 하죠.
오늘 민주당에서도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조정실장(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재명 후보가)청년들의 하소연에 응답하면서 그래, 부산 재미없지 다들 서울로 가는 게 문제야 그런 문제점을 맞장구 쳐주는 점에서… 저희 입장에서 보면 웃자고 한 이야기에 언론은 죽자고 달려든 격이었는데요…"
지난주 이 후보가 부산 방문 중 언급한 '부산은 재미없다'는 발언에 대한 야권과 일부 언론의 공세에 대한 반격이었는데, 강 의원은 많은 매체들이 진실을 밝혀주고 있어 오해는 풀릴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공개 발언 없습니다'로 뽑아봤습니다.
어떤 맥락에서 나온, 누구의 발언이었을까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오늘 공개 발언이 없습니다."
오늘 오전 최고위 회의에 참석한 이준석 대표, 통상적으로는 회의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고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데,
오늘은 보신 것처럼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비공개회의도, 백브리핑에도 나서지 않았는데요.
이 대표는 지금 사무총장과 선대위 인선 등을 둘러싼 윤 후보 측과의 기 싸움을 하고 있는데요.
윤 후보 측이 자신이 임명한 사무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 수위를 높이자, 이에 대한 항의의 의미의 일종의 '침묵시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대선 후보 선출 뒤 이어지고 있는 후보와 대표 간 '갈등'이 표면화하는 양상입니다.
양 캠프 오늘 상황과 주목할만한 이슈들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해봤고요.
이어서 민심 상황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상황판에선 오전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를 짚어볼 텐데요.
우선 다자대결에선 윤석열 후보 45.6%, 이재명 후보 32.4%로 13.2%p 격차로 윤 후보가 앞섰습니다.
그 뒤를 심상정, 안철수, 김동연 후보가 이었습니다.
지난주보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1.2%p, 2.6%p씩 올랐는데, 윤 후보 상승폭이 더 커 격차는 미세하게 더 벌어졌습니다.
세부적으로 연령별, 지역별 결과 살펴보겠습니다.
청년층 공략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이 후보의 2030 지지율 변화는 어땠을까요.
20대에서는 소폭 올랐지만, 30대에서 하락하며 2030 전체적으론 큰 변화가 없었고요.
같은 연령대 윤 후보 지지율도 살펴보면, 20대 지지율은 빠진 반면, 30대 지지율이 10%p 정도 오른 점이 눈에 띕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지난주 각각 부산과 광주를 찾았는데, 해당 지역 지지율도 살펴보면요.
우선 이재명 후보의 부·울·경 지지율은 소폭 올랐는데 동시에 윤 후보의 지지율도 오른 모습입니다.
윤석열 후보 광주·전라 지지율도 다소 올랐지만, 마찬가지로 이 후보의 지지율도 같이 오른 모습인데요.
상대 후보의 '지역 공략'에 대한 반작용으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선 114일 앞둔 대선 현장 상황 짚어봤습니다.
'청와대 입성'을 놓고 벌이는 여야의 '진검승부', 그 생생한 현장은 내일 또 이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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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황실] 이재명 '청년 한우물'…윤석열 '만남의 날'
뉴스정치
[대선상황실] 이재명 '청년 한우물'…윤석열 '만남의 날'2021-11-15 18:2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