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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중계기로 피싱 사기…"010 번호도 주의"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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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010으로 시작되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보이스피싱같은 사기 범죄로 의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꿔주는 중계기 등을 사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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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서울의 한 원룸텔.

침대 위에 휴대전화 수 십 대가 동시에 충전되고 있습니다.

모두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발신 번호 조작용 휴대전화입니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전화를 걸면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전화번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30대 남성 등 14명은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수도권과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에 방을 얻어 이 같은 범행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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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도움을 받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피해자 55명으로부터 약 17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경찰은 추적 끝에 14명을 붙잡아 5명을 구속하고, 발신 번호 조작용 휴대전화와 불법 중계기 144대를 압수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수사기관의 눈을 따돌리기 위해 한 달 주기로 장소를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010'으로 시작되는 휴대 번호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재진 / 서울 강북경찰서 지능팀장> "010으로 시작되는 전화로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해서 개인 정보라든가 현금 입금을 유도하면 명백한 보이스피싱이니까 이점 유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피의자 중 일부는 '고액알바' 구인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하게 된 경우도 있다며, 비교적 쉬운 일에 고수익을 보장하는 광고는 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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