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작 오는데 한국영화는 눈치게임
[앵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연말 개봉을 확정했는데 정작 한국영화는 소식이 뜸합니다.
여전히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건데,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대작들의 경우 눈치게임이 치열합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블의 대표 인기 캐릭터 '스파이더 맨'의 새로운 시리즈는 다음 달 15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는 다음 달 22일 개봉하고,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매트릭스' 시리즈가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최대 성수기 성탄절 연휴를 맞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관객몰이가 시작된 건데, 정작 한국 영화는 연말을 피해가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 정국을 겨냥한 '킹메이커'만 다음 달 말 개봉을 확정했을 뿐, 제작비 200억원 안팎의 화제작들은 연말을 건너뛴 채 내년 초로 개봉을 미루거나 확정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칸 영화제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지만 아직 개봉하지 못한 '비상선언'을 비롯해 '영웅', '한산', '해적2' 등 1년 이상 관객과 만나지 못한 영화들입니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만큼 손익분기점이 높다 보니, 개봉 시기를 두고 눈치 게임을 벌이는 상황입니다.
<황재현 / CGV 커뮤니케이션 팀장> "볼만한 영화가 있다면 극장을 찾는다는 신호가 확실하게 나타나면 (배급사들이) 조금 더 개봉일을 확정하지 않을까 싶고요."
지난 7월 '모가디슈' 이후 이렇다 할 대작이 전무한 가운데, 배급사들은 다음 달 '스파이더 맨'의 성적을 토대로 화제작들의 개봉 시기를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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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대작 오는데 한국영화는 눈치게임2021-11-25 11:3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