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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결국 '플랜B' 도입…총리실 송년파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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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결국 '플랜B' 도입…총리실 송년파티 의혹

2021-12-09 17:21:01

영국, 결국 '플랜B' 도입…총리실 송년파티 의혹

[앵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방역 규제강화에는 선을 그어왔던 영국 정부가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플랜B를 도입하기로 한 겁니다.

방역에 앞장서야 할 총리실에서 송년 파티가 열렸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난해 코로나19 봉쇄로 다들 갇혀 지내는 동안 영국 총리실 직원들이 방역 지침을 위반하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알레그라 스트래턴 / 당시 영국 총리 공보비서(지난해 12월 22일)> (존슨 총리가 크리스마스 파티를 용납했나요?) "치즈와 와인? 그건 업무적 미팅이었죠. 이거 다 녹화되고 있거든요. 업무 미팅이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없었습니다."

파티 직후 촬영된 당시 영국 총리 공보비서의 브리핑 연습 영상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런던 시민> "전 봉쇄조치 때문에 다른 지역에 사는 딸 얼굴도 한번 못 봤습니다. 2년간 말이죠. 정말 역겹네요."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영상에 전적으로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면서도 파티에 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인 보수당에서도 정부의 신뢰 훼손을 우려하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새로운 방역 규제에 관한 당내 지지가 예전보다 약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총리실의 성탄절 파티 의혹과 비난이 쏟아진 날, 영국 정부는 마침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플랜B'를 도입했습니다.

재택근무 권고와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 적용, 마스크 착용 재도입 등이 그 골자로,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모두 해제됐던 7월 19일 '자유의 날' 이전으로 거의 회귀한 셈입니다.

영국 정부는 영국 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 건수가 현재 확인된 숫자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오미크론 감염이 2∼3일마다 두 배로 불어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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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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