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운행중 음주·난폭운전 아찔한 시내버스…감독 사각지대

[앵커]

최근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운행 중 술을 마시다 적발돼 경찰에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버스회사가 자체 CCTV로 운전기사들의 운전실태를 점검했더니 아찔한 장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강창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버스가 정차하자 운전기사는 갑자기 운전석 밑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종이컵에 따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소주입니다.

운행 중 졸음운전을 하던 운전기사는 옆에 있던 종이컵을 들어 술을 마십니다.

그리곤 운전석 밑에서 소주병을 잽싸게 꺼내 다시 술을 따릅니다.

최근 구속된 경기도 내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음주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입니다.

고속으로 주행 중인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문자를 보내더니 계속해서 동영상을 시청합니다.

한 손은 스마트폰을, 다른 손은 운전대를 잡고 앞을 힐끗힐끗 봐가며 위험한 곡예 운전을 이어갑니다.

신호를 기다리던 버스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불법 좌회전을 하고 아예 차선과 신호등까지 무시한 채 좌회전하는 버스도 있습니다.

이 운전기사는 버스 안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기까지 합니다.

한 버스회사가 최근 운전기사들의 운행기록을 담은 CCTV를 분석한 결과 드러난 겁니다.

어떤 운전기사는 보름 동안 무려 220여 건을, 다른 기사들도 50∼60건을 위반했습니다.

해당 버스회사는 CCTV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위반자들을 징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노조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관련 CCTV를 검색하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처벌하려고 해도 운전자 인권 문제를 들어 반발하고 있는데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승객의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불법 운전행위를 차단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감시 악용 등 운전기사에 대한 인권침해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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