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테러' 드론 위협…방어장비 속속 개발
[앵커]
최근 들어 드론을 이용한 불법촬영은 물론 테러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경찰이 드론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최첨단 장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떼처럼 몰려오는 까만 점들은 모두 드론입니다.
<화면출처 / 영화 '엔젤헤즈폴른'> "(저거 뭐야? 박쥐야?)드론이다. 드론!"
작고 빠른 드론에 총격도 소용없습니다.
드론 테러는 영화 속 일만이 아닙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석유공장이 온통 화염 속에 잠겼습니다.
드론 테러에 당한 겁니다.
국내에서도 드론을 이용한 불법 촬영, 테러 위협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10월엔 아파트에 드론을 날려 성관계를 촬영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부 주요 시설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조소연 /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 > "18년도 이후 10여 건 정도의 불법 드론이 적발됐고, 향후 드론 이용이 활성화됨에 따라 유사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국가중요시설인 인천 LNG기지에 사제 드론이 추락하는가 하면, 인천공항에서도 불법 드론 출몰로 여객기가 회항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도 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전파방해 이른바 재밍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대응에 나선 겁니다.
재밍건, 일명 안티드론건입니다.
폭발물을 단 채 날아오는 드론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현장음> "(재밍!)재밍!"
드론이 곧장 통제력을 잃고 땅으로 떨어집니다.
경찰은 서울에서도 테러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대응 훈련을 펼치는 등, 드론 대비 태세를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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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테러' 드론 위협…방어장비 속속 개발2022-01-02 10:4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