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 무는 대선 후보 공약…어디가 닮았나
[앵커]
대선이 다가오면서 각종 공약이 앞다퉈 쏟아지고 있는데요.
후보들 사이에서는 '공약 저작권 논란'이 생겼습니다.
다른 후보가 자기 공약을 베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닮은 듯, 다른 듯한 후보들의 공약을 구하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대 남성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최근 병사 봉급 월 200만 원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선대위는 "한 달 전 우리가 먼저 내놓은 공약"이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후보 공약을 받은 것이니 환영한다면서도, 윤 후보가 뒤늦게 말 바꾸기를 했다고 꼬집은 것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청춘의 시기에 2년 가까이 복무해야 되느냐, 보상해주자 했더니 돈 많이 들어서 안 된다고 하다가… 갑자기 200만 원 바로 할게! 이래 버리면 어떡하겠어요."
윤 후보가 먼저 내놓은 공약도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취득세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는데…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주택자에 대해서는 취득세 부담을 완화하겠습니다. 특히 생애 최초 구입자는 취득세를 아예 면제하거나 1% 단일 세율을 적용하겠습니다."
며칠 뒤 이 후보도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의 취득세 부담을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도층 표심이 이번 대선의 변수인 만큼 양강 후보가 유사한 공약을 내놓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소유권 주장에 나섰습니다.
5대 강국 진입을 내세운 이 후보의 공약이 자신의 공약을 따라 했다는 것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작년 11월에 발표했던 것이 5·5·5 전략입니다. 그 이름은 이재명 후보가 베꼈습니다. 제가 진짜고요. 이재명 후보 5·5·5는 짝퉁 5·5·5 이렇게 부르시면…"
과학기술 5가지를 강조한 안 후보의 공약과 국민소득 5만 달러, 주가지수 5,000시대를 담은 이 후보의 공약.
얼핏 닮은 듯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서로 다릅니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공약 겹치기'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
후보들의 원조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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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 무는 대선 후보 공약…어디가 닮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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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 무는 대선 후보 공약…어디가 닮았나2022-01-16 11:2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