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로 얼룩진 대선…이번엔 '이재명 욕설' 녹취록
[뉴스리뷰]
[앵커]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난데없는 녹취록 공방에 빠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녹취파일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는데요.
이 후보는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 34건이 공개됐습니다.
이 후보와 친형 고 재선씨, 형수 박인복씨의 통화 녹음과 음성메시지가 주를 이루고,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와 재선씨 아들 간 통화 녹음도 하나 포함돼 있습니다.
과거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명하기도 했던 이른바 '형수 쌍욕 사건'은 형 재선씨가 어머니에게 5천만 원 빌리려다 거절당한 뒤 형제간 다툼으로 번진 겁니다.
녹음 파일 대부분은 이 후보와 재선씨의 말다툼과 거친 욕설로 채워졌습니다.
이를 공개한 건 이 후보와 재선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씨, 배우 김부선씨와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한 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씨의 변호인이기도 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일부 내용이 MBC 등 언론에 공개된 상황에서 나온 맞불 성격으로 국민의힘이 직간접적으로 그의 기자회견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변호사가 배포한 파일 대부분은 기존에 공개된 것들이었지만 대선을 50일 앞두고 재차 수면위로 떠오른 만큼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희씨 녹취록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이 될 사람과 권한 행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은 무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던 이 후보.
자신의 녹음파일에 대한 물음에 한동안 답을 하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하아…가족의 내밀한 문제이긴 하지만. 비록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들이 있긴 합니다만 공인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재명 후보는 어머니와 형님이 모두 세상에 계시지 않고,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인 만큼 국민들께서 용서해주시면 고맙겠다며 거듭 용서를 구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한다며 이 자료를 선별 편집해 공개하는 행위 역시 즉시 고발할 방침이라고 알렸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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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로 얼룩진 대선…이번엔 '이재명 욕설' 녹취록
뉴스정치
폭로로 얼룩진 대선…이번엔 '이재명 욕설' 녹취록2022-01-18 2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