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동유럽에 전력 강화…러시아 "좌시 못해"
[앵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치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동유럽 내 전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러시아는 곧바로 실전훈련을 위한 발트함대의 출항을 발표했습니다.
과거 냉전시대로 돌아가는 양상입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동유럽에서 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동맹의 동부 지역에서 우리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걸 고려 중입니다. 여기에는 나토 전투단의 추가 배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나토는 덴마크와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가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에 군함이나 전투기를 이동 배치하는 중이거나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최소 10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북부와 접경한 벨라루스로도 연합훈련을 명분으로 군사력을 이동 배치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경고를 지속해서 내놓고 있지만, 러시아는 반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나토가 동유럽에서 전력을 증강했다는 것과 관련해 좌시할 수 없다면서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미국과 나토의 정보 활동과 구체적 조치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길 바랍니다."
러시아는 20척의 발트함대 소속 군함 등이 발트해의 훈련 해역으로 향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정됐던 훈련 기동이기는 하지만, 나토의 움직임에 대응해 무력 시위에 나서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 지도자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며 동맹을 다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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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동유럽에 전력 강화…러시아 "좌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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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동유럽에 전력 강화…러시아 "좌시 못해"2022-01-25 15:17:09